옥수수 수염 추출물이 전립선 비대증 등 비뇨기계 질환 치료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중앙대학교 의과대학 비뇨기과 명순철 교수와 약학대학 이민원 교수 공동 연구팀은 옥수수 수염차의 이뇨,방광 및 전립선 수축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한 결과 비뇨기계 질환의 근본적인 원인을 억제시키는 활성물질 세 종류를 밝혀냈다고 12일 발표했다.

연구팀 관계자는 "이번에 발견한 세 가지 물질이 동물대상 실험에서 방광 및 전립선 수축을 현저히 감소시키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수축작용이 원인인 과민성 방광 환자 및 전립선 비대증 등 비뇨기계 질환 관련 치료제 혹은 기능성 소재로서 연구 가치가 높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옥수수 수염 성분의 약리적 효능에 대한 연구는 지금까지 한의학에서만 이뤄져 왔다. 양의학에서 구체적인 효능 검증이 시도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연구는 지난해 1월부터 올해 3월까지 광동제약의 지원을 받아 진행됐다.

연구팀은 옥수수 수염 추출물로부터 항산화 및 항염증 효능을 가진 플라보노이드 구조의 단일 화합물질 세 종류(Compound 1, 2, 3)를 국내 처음으로 추출했다. 공동연구 책임자인 명순철 교수는 "화합물 세 종류 가운데 콤파운드 1과 콤파운드 2는 대조군에 비해 방광과 전립선 요도의 수축 정도를 20~30% 수준으로 떨어뜨린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이번 연구는 옥수수 수염 추출물 중 방광 및 전립선 수축에 대한 직접적인 개선 효능이 있을 가능성이 있는 유효성분들을 구체적으로 밝혀냈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크다"고 강조했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