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대기업 구조조정의 구체적인 계획안을 발표했습니다. 불합격기업으로 지목된 대기업들은 볼멘소리를 하고 있습니다. 이미 자구계획을 세우고 이를 상당부분 진행을 하고 있는데 자칫 불합격판정을 받았다는 의심까지 살 경우 정상적인 경영환경이 어렵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대기업들의 반응을 전재홍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금융감독원은 재무구조평가 불합격 대기업의 숫자와 명단은 밝히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금융권과 재계에서는 총 14개의 대기업이 이번 평가에서 '불합격' 판정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불합격' 기업으로 시장에서 거론되고 있는 그룹과 기업들은 불쾌하다는 반응입니다. 녹취> A그룹 관계자 (음성변조) "개별기업들의 사정상관없이 일괄적으로 인위적으로 구조조정문제를 몰아가는것은 기업의 자율적인 자구노력을 외면하는 처사" 불합격사로 알려진 14곳 가운데 일부는 이미 지난해 주채무은행과 약정을 체결한 상태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구조조정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계획까지 마련해 진행중인데 또 다시 불합격 판정을 받았다는데 억울함까지 표시합니다. 녹취> B그룹 관계자 (음성변조) "재무구조 개선 약정은 이미 작년 8월달 체결돼 있고 이대로 가면 된다는 입장이다" 물론 재계가 구조조정의 '당위성' 자체를 부인하는 것은 아닙니다. 가뜩이나 글로벌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요즘. 리스트에 거론되는 기업들은 행여 이미지실추로 이어질까 신경이 곤두서 있습니다. 녹취> B그룹 관계자 (음성변조) "주채권은행에서는 아무문제가 없다 했는데도 명단에 올라져 있다면 무슨 의미가 있어요? 살생부처럼 인식을 해서 정상적인 기업활동에 방해가 되면 안되요" 스탠딩> 전재홍기자 정부의 기업 구조조정 추진이 살생부냐 아니면 재무건전성 확보냐 이야기는 많지만 기업들의 입장에선 재무평가로 칼을 들이대기보다 오히려 어려운 상황에서 힘을 실어주는 정책적 배려가 아쉬운 시점이라고 입을 모읍니다. WOW-TV NEWS 전재홍입니다. 전재홍기자 jhjeo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