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국내외 증시 급등과 치익실현 매물로 급락세를 나타내며 장중 1300원선이 붕괴되고 있다.

3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후 12시 38분 현재 전날보다 47.7원이 폭락한 1293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미국 증시의 반등으로 전날보다 17.7원이 하락한 1323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이어 코스피 지수가 2% 넘게 급등하자 레벨을 더 낮춰 1310원대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이후 코스피지수가 상승폭을 확대하고 외국인 투자자들이 주식을 3000억원이 넘는 순매수를 보이면서 수급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여기 역외 매도세와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환율은 장중 1286원까지 급락했다가 소폭 반등, 1290원대에서 오르내리기를 반복하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원달러 환율이 주가 급등으로 아래쪽을 방향을 잡고 있는 가운데 월말 결제 수요가 생각보다 작은 반면 차익실현 매물이 꾸준히 나오면서 환율을 끌어내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오후 12시 38분 현재 전날보다 34.16p 급등한 1372.58을 나타내고 있으며 코스닥지수도 전날보다 7.69p 상승한 502.16을 기록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3525억원어치의 주식을 사들여 환율 하락에 무게를 싣고 있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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