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관광개발공사(대표 신경철 · www.ttdc.co.kr)가 '관광산업 발전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경영이념으로 내세우면서 친환경 관광시설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 첫번째 성과가 지난해 4월 개통한 경남 통영의 한려수도 케이블카다. 관광용으로는 국내 최장 길이인 1975m를 자랑하는 이 시설은 산림청이 지정한 국내 100대 명산인 미륵산에 위치해 있다. 케이블카 아래로는 한려수도의 아름다운 섬과 통영항의 자태가 한데 어우러져 한 폭의 동양화 같은 풍경이 펼쳐진다. 청명한 날이면 대마도까지 내다보인다.

한려수도 케이블카는 '그린 케이블카'를 표방한다. 지주를 1개만 설치해 친환경성을 높였고,많은 사람들이 왕래해서 환경이 손상될 가능성이 높은 구간에는 나무데크를 설치해 훼손 정도를 최소화했다. 나무데크 주변에는 야생화 꽃길도 조성해 자연학습장 역할까지 하도록 했다. 또 케이블카 상부역사 공사로 인해 생긴 암반 구간에는 인공폭포를 설치해 친환경적 복원을 시도했다. 인공폭포는 오히려 케이블카의 명물로 떠올라 탑승객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이 외에도 산불 예방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곳곳에 소화기를 설치했으며,주기적으로 각종 시민단체와 연합해 자연보호 활동까지 전개해 '민간 산림 지킴이' 역할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이 같은 노력의 결과로 한려수도 케이블카는 실제 운행기간 7개월 만에 4억3000만원의 흑자를 달성했다. 정상운행 11개월째인 현재는 탑승객 수 100만명 유치를 눈앞에 두고 있다. 통영관광개발공사는 이대로라면 지역에 연간 700억~800억원의 금액이 수혈돼 경제 활성화 효과 또한 높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