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은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중전기 분야에서 세계적 경쟁력을 지닌 중공업 부문을 발판으로 풍력,태양광에너지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효성은 국내 풍력발전사업 분야의 선두 주자이기도 하다. 기존 핵심사업인 중공업분야의 기술역량을 바탕으로 이미 10년 전부터 풍력발전시스템의 국산제품 개발에 투자해 왔기 때문이다. 2004년에는 자체기술로 750kW급 풍력발전시스템 1호기 개발을 국내 최초로 완료,최근 국제인증을 획득했다. 2007년에는 국내 최대용량인 2MW급의 풍력발전시스템도 개발을 완료해 실증시험 단계를 거치고 있다.

풍력발전기의 핵심 설비인 2MW급 발전기와 증속기(발전기를 돌리는 기어),타워 등 연관 제품의 독자적인 생산기술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증속기를 생산하는 기업은 국내에서 효성이 유일하다. 지난해 말에는 차세대 주력 제품으로 꼽히는 '해상용 5MW 국책과제'의 주관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효성은 신재생 발전사업이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미국,중국,인도시장을 중심으로 선진업체와 기술협력 등을 통해 사업기반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수요 확대에 따라 현지에 공장과 영업망을 구축하면서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태양광사업은 지난해 5월 한국서부발전의 3MW급 삼랑진 태양광발전소 발전설비를 준공한데 이어 하반기에는 자체적으로 1.6MW급 태양광 발전소를 완공시켜 운영하고 있다. 효성은 이를 기반으로 태양광발전시스템의 설계,건설과 함께 발전단지의 운영,유지보수 등에 필요한 기술과 역량을 확보해 나가고 있으며 태양전지 개발을 위한 R&D도 추진 중이다.

기존 사업부문의 경쟁력도 꾸준히 강화해 나가고 있다. 세계에서 두번째로 독자 개발에 성공한 극초고압 차단기인 1100kV GIS(가스절연개폐장치,gas insulated switchgear)를 통해 전력수요가 급격히 늘고 있는 중국,인도,러시아,남아공 등의 국가를 공략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1100kV GIS는 현재까지 개발된 가장 높은 전압의 제품으로,차단 능력이 탁월하고 신뢰성이 높은 고부가 제품이다.

전자재료 사업도 효성의 성장동력 가운데 하나다. 효성은 TV,모니터,노트북,휴대전화 등에 사용되는 LCD 부품인 편광판을 보호해주는 필름의 일종인 TAC(Tri Acetyl Cellulose) 필름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올 하반기 울산 용연에 연산 5000만㎡ 규모의 LCD용 TAC 필름 공장을 완공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현재 전량 일본에서 수입하고 있는 TAC필름,국산화에 따른 수입대체는 물론 한국 내 디스플레이 완성품 및 중간제품업체의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전망이다.

이정선 기자 sun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