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국내외 증시 조정으로 장중 1330원선을 상향 돌파하는 등 폭락 하루만에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11시 50분 현재 전날보다 11.5원이 상승한 1321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미국 증시가 닷새만에서 하락함에 따라 전날보다 15.5원이 상승한 1325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개장 직후 1332원까지 치솟았던 환율은 코스피지수의 견조한 모습으로 소폭 밀리며 1320원대 중반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이후 코스피지수가 장중 하락반전하면서 다시 1336원까지 올라갔던 원달러 환율은 수출기업의 네고물량 출회로 다시 막히면서 반락, 1320원대에서 오르내리기를 반복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국내 증시에서 공격적인 매수에 나서던 외국인 투자자들이 순매도세를 돌아서면서 역송금 수요가 유이돼 환율하락을 제한하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개장 초반에 역외 매수 등으로 원달러 환율이 급등 양상을 보였지만 수출기업의 네고물량과 정부의 외평채 발행이 임박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것도 장중 달러 매도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환유 ㄹ상승을 억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오전 11시50분 현재 전날보다 2.65p 내린 1295.20으로 혼조세를 나타내고 있다. 반면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3.96p 상승한 451.90을 기록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내 증시에서 523억원어치의 주식을 팔아 환율 상승에 무게를 싣고 있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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