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24개 공기업의 순이익이 93%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 가운데 매출 비중이 가장 큰 한국전력은 3조에 가까운 적자를 기록하면서 최악의 성적표를 기록했습니다. 보도에 유미혜 기자입니다. 지난해 24개 공기업의 순이익은 3천억원에 불과합니다. 2007년 5조2천억원에서 4조9천억원이나 급감했습니다. 한국전력이 2조9천억원의 적자를 기록하며 전체 공기업의 실적을 끌어내렸기 때문입니다. 2007년 순익이 1조5천억원 흑자를 올렸던 것에 비하면 2008년은 순이익 감소 규모는 4조5천억원에 달합니다. 지난해 9월 민간 CEO로 영입된 김쌍수 사장이 강도높은 구조조정에 나섰지만 상황은 오히려 악화된 것입니다. 정부는 유가와 환율 상승을 순이익 적자 전환의 이유로 해명했지만 시장 전문가들은 워낙 손실 규모가 커 해명치곤 빈약하다고 지적합니다. (CG) 총부채도 26조원에 육박, 전체 에너지 공기업 가운데 가장 높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CG) 이같은 상황속에서 한전은 공기업 가운데 가장 많은 규모의 청년인턴을 채용해 방만 경영의 표본이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올초 200명을 1차로 선발한데 이어 450명을 추가로 모집, 모두 650명의 청년인턴을 채용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습니다. 하지만 한전을 제외한 나머지 에너지 공기업들은 경기침체 속에서도 양호한 실적을거둬 대조된 모습을 보였습니다. 석유공사는 해외광구의 매출 증가로 영업이익이 두배 가량 급증한 6천억원을 기록했습니다. 가스공사는 2007년보다 소폭 늘어난 6천3백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습니다. 광물자원공사 역시 영업이익이 170% 가량 늘었고 지역난방공사도 40% 가량 증가했습니다. WOW-TV NEWS 유미혜입니다. 유미혜기자 mhyu@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