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 미달로 상장 폐지되는 ETF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ETF투자도 옥석 가리기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신은서 기자가 보도합니다. 특정 지수의 수익률을 따르면서 주식처럼 상장시켜 사고팔 수 있는 펀드인 ETF. 이달에도 많은 자금이 유입되면서 펀드 시장의 단비가 돼줬습니다. 하지만 ETF도 상품에 따라서는 오히려 자금줄이 끊기기도 해 옥석 가리기가 필요해졌습니다. ETF 설정액이 3개월 연속 50억원 미만인 상태가 지속되면 상장이 폐지되면서 펀드 자체가 없어지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삼성투신운용의 ETF인 KODEX중대형성장과 중대형가치는 내일(25) 매매가 정지되고 26일 상장 폐지됩니다. 올 1월 이미 2개의 ETF 상장이 폐지된데 이어 또 다시 설정액 미달 문제에 부딪힌 것입니다. 같은 이유로 우리CS운용의 KOSEF대형가치도 지난 2월 상장폐지가 예고된 상태입니다. 아직까진 무사하지만 3월 현재 설정액이 70억이 안 돼 위험수위에 이른 ETF도 5개나 됩니다. 한국 거래소 관계자 " ETF도 인기에 따라 자금 쏠림 현상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 여기에 인기가 시들해진 ETF는 거래도 급격히 줄어 상장 폐지의 또 다른 사유가 되고 있습니다. 거래가 안 될 경우 ETF의 시장 가격은 고정되는데 반해 구성 종목의 주가를 통해 산출하는 ETF 순자산가치는 계속 변하기 때문에 두 값 사이에는 괴리율이 발생하는데, 그 차이가 3%이상 벌어진 상태가 10일이상 지속되면 ETF 상장이 폐지되기 때문입니다. 올들어 하루이상 괴리율이 3%를 넘어선 ETF는 1/3에 달하고 있습니다. ETF 상장 폐지가 예고되면 투자자는 중간에 펀드를 팔거나 청산시 배당금을 받게 됩니다. 펀드가 추종하는 지수가 가입시점보다 하락한 상태면 손해를 본 상태에서 청산할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이미 ETF 수익률은 최근 6개월동안 ETF 전체가, 3개월동안 절반이상의 ETF가 손실을 낸 상태입니다. 2002년이래 현재까지 모두 47개의 ETF가 상장되는 동안 7개의 ETF가 폐지됐습니다. 전반적인 ETF시장의 팽창에도 불구하고 상품별 자금 쏠림 현상이 지속되는 만큼 투자자들은 냉정한 판단이 필요해졌습니다. WOW-TV 뉴스 신은서입니다. 신은서기자 esshi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