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세를 찾던 원달러 환율이 다시 출렁이자 환율 의존도가 큰 업체들 주가가 크게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김택균 기자입니다. 원달러 환율이 닷새만에 오름세로 돌아섰습니다. 한때 환율이 1500원을 회복하는 등 환율 하락 추세에 제동이 걸리면서 관련주의 희비도 엇갈리고 있습니다. 최근 환율 약세 영향으로 사흘째 올랐던 금융주는 일제히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외화 부채가 많은 철강주와 정유주, 음식료주도 내림세로 돌아섰고 항공, 해운, 여행주 역시 부진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반면 삼성전자 하이닉스 등 수출 관련주는 상대적으로 강세를 나타냈습니다. 이처럼 이들 기업이 환율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건 실적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입니다. 원달러 환율이 10원 내릴 경우 POSCO의 영업이익은 644억원, 현대제철은 132억원, 동국제강은 194억원이 늘지만 10원 오를 경우엔 그만큼 손실이 생깁니다. 달러를 빌려 원유를 수입하는 GS와 SK에너지는 환율이 10원 내릴 때마다 각각 300억원의 이익이 개선되고 S-Oil은 240억원이 개선됩니다. 반면 한국전력은 통상 환율이 10원 오르면 1200억원의 당기순손실이 발생하고 대한항공은 200억원, 아시아나항공은 78억원의 환차손을 입습니다. 이에 반해 삼성전자는 환율이 10원 오를 때 2000억원, LG전자는 700억원의 영업이익 개선 효과가 나타납니다. 증시 전문가들은 그러나 수출주의 경우 최근처럼 수요 시장이 위축된 상황에서는 환율 상승에 따른 이익개선 효과가 제한될 수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WOW-TV NEWS 김택균입니다. 김택균기자 tg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