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환율급등으로 한국전력 등 공기업들도 직격탄을 맞고 있습니다. 하지만 어려운 경제상황 때문에 요금인상도 쉽지 않아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보도에 유미혜 기자입니다. 지난해 한국전력의 영업손실은 3조6천억원. 올해는 두달만에 지난해의 3분의 1에 달하는 1조원 가량 적자를 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환율이 폭등하면서 발전연료의 구입 부담이 커졌기 때문입니다. 한국전력 관계자 "환율이 10원 오를 경우 1290억원 가량 손실이 난다. 최근 환율이 올라 원재료가가 떨어진 것을 능가한다" 한국가스공사도 상황은 마찬가집니다. 올들어 두달만에 적자 규모가 무려 8천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지난해 적자(미수금)의 3분의 1을 연초에 낸 것이지만 막상 요금인상은 엄두도 못내고 있습니다. 사상최악의 경기침체 속에 전기와 가스요금을 인상할 경우 서민들의 부담을 가중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 가스공사는 당초 2월에 가스요금을 4% 올릴 계획이었지만 결국 유보한다고 지난달말 발표했습니다. 한국전력 역시 10%선의 요금 인상을 기대했지만 가스요금 인상이 보류되면서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결국, 국제원자재 값 하락에도 불구하고 고공행진하는 환율에 공기업들의 시름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WOW-TV NEWS 유미혜입니다. 유미혜기자 mhyu@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