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금융시장 불안으로 주춤했던 은행들의 해외진출이 활기를 되찾을 기미를 보이고 있습니다. 채주연 기자입니다. 국제금융시장 상황이 급격히 악화되면서 답보 상태였던 은행들의 해외진출이 재개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신한은행은 다음달 일본 현지법인을 설립합니다. 일본에 운영하고 있는 동경, 오사카, 후쿠오카 3개 지점을 통합해 '신한 재팬'을 출범합니다. 현재 일본 금융당국의 인가를 기다리고 있는 신한은행은 4월 중순경 출범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신한재팬의 초기 자본금은 현지 3개 지점의 자산과 부채를 합해 2억달러 규모가 될 전망입니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인수에 나선 카자흐스탄 현지 은행 BCC의 지분을 올해도 추가 매입할 계획입니다. 올해 7% 가량을 추가로 사들여 2011년 초까지 50.1%를 매입, 경영권을 인수한다는 방침입니다. 다만 은행들은 국제 금융시장 불안이 여전히 가시지 않았고, 위험이 상존하고 있는 만큼 해외 진출 속도를 조절하고 있습니다. 하나은행은 현지법인이 있는 중국에서 올해 지점 3~4곳을 확충할 계획이지만 나머지 진출 지역에서는 사무소 개설 등으로 대체, 투자를 최소화할 방침입니다.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국제 금융시장이 침체되면서 은행들의 해외 진출이 주춤했지만 오히려 위기를 기회로 삼아 조심스럽게 진출을 확대해간다면 중장기 성장동력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WOW-TV NEWS 채주연입니다. 채주연기자 jycha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