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외환파생상품 거래 규모가 수출 증가와 환율 변동성 확대로 6년새 9배 급증했습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외국환은행의 외환파생상품 거래 규모는 일평균 367억 달러로 전년보다 89억 달러 증가했습니다. 2002년 41억달러를 기록했던 것에 비하면 6년새 9배나 늘어난 것입니다. 선물환과 외환스와프 등 전통적 외환파생상품 거래는 하루평균 266억 달러로 전년보다 72억달러 늘었습니다. 비거주자와의 거래가 대부분인 차액결제선물환(NDF) 거래는 일평균 75억달러로 선물환 거래 중 76.5%를 차지했습니다. 한국은행은 "외국환은행의 외환파생거래는 외환위기 때 환율제도가 자유변동제로 이행한 이후 성장하기 시작했다"며 "2003년 들어 국내경기의 회복과 함께 증가세가 확대됐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우리나라의 장외파생거래 규모가 경제규모나 자본시장 규모에 비해 작은 수준인데다 원화의 달러화에 대한 환율변동성이 높은 수준이기 때문에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습니다. 채주연기자 jycha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