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 급락 여파로 코스피지수가 반등 하룻만에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취재기자와 함께 자세한 얘기 나누겠습니다. 경제팀 최은주 기자 나와 있습니다. 일단 마감시황부터 정리해볼까요? 미국이 다시 금융위기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감 때문에 미국 증시에 이어 국내 증시도 크게 하락했습니다. 코스피지수는 오전 한때 1055까지 떨어졌다 개인과 연기금 매수 등으로 낙폭을 줄여 어제보다 35.67 포인트 하락한 1063.88로 마감을 했습니다. 업종별로는 철강금속과 운수장비, 기계 등 중국관련 수혜주로 꼽히는 업종의 낙폭이 4-5% 수준으로 높았습니다. 그외 대부분 업종들도 3% 안팎의 급락세를 보였습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살펴보면 포스코와 현대중공업 등 앞서 낙폭이 큰 걸로 말씀드렸던 업종의 대표주들이 5-6% 급락했습니다. 다만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된 KT&G와 롯데쇼핑, 현대모비스는 상승 또는 보합권을 지키면서 다른 종목에 비해 선전했습니다. 수급 측면 살펴보면 외국인이 11일째 순매도를 이어갔고 기관도 7일째 매도 우위를 보였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매도 공세가 7일째 이어졌다는 얘긴데요. 반면 개인은 그 7일동안 순매수로 맞대응을 했습니다. 미국과 동유럽의 금융위기, 환율 불안 등으로 당분간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 전환을 기대하기는 힘든 상황입니다.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 개인의 매수 대결이 언제까지 이어질 지 관심입니다. 코스피시장에 비해 코스닥시장은 상대적으로 덜 하락했습니다. 코스닥시장 소식도 전해주시죠. 코스피 시장과는 달리 코스닥 시장 대형주들은 오후에 상승 반전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메가스터디와 서울반도체, 셀트리온이 2% 안팎의 강세로 마감했는데요. 테마주의 움직임도 활발했습니다. 새정부 출범 1주년을 기념에 지방하천 살리기 사업을 추진한다는 소식에 대운하, 4대강 정비 사업 관련주들이 일제히 강세를 나타냈습니다. 또 LED, LCD 부품관련주, 황사 관련주도 강세를 나타냈고 북한의 운반로켓 발사 준비 소식으로 전쟁 관련주도 크게 상승했습니다. 코스피시장에서는 팔기만 하는 외국인과 기관이 코스닥시장에서는 순매수하고 있어서 코스닥시장의 상대적 강세에 힘을 싣고 있습니다. 개인이 외국인과 기관과 정반대의 선택을 했다는 점이 부담일 수밖에 없는데요. 어떻습니까? 지난해 지수가 전저점을 형성할 무렵 개인들이 적극적인 매수에 나서서 차익을 얻었었는데요. 외국인과 기관과 정반대의 선택을 하고도 수익을 얻었다는 점에서 이제는 개미도 예전과는 다르다고 할 수 있겠는데요. 김택균 기자가 이른바 '슈퍼개미'들을 만나봤습니다. 대내외 변수 때문에 코스피 1000선도 지키기 힘들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는데요. 증시 전문가들 시각은 어떻습니까? 글로벌 금융위기가 부각되고 환율이 불안한 상황에서 코스피지수가 일단 1100선 위로 크게 오르긴 힘들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아래로는 1000선을 크게 하회할 가능성도 높다고 보진 않는 분위깁니다. 오늘 보고서를 낸 삼성증권의 경우 1000선을 하회할 가능성을 열어두긴 했습니다만 990선을 하단으로 보고 있어서 사실상 1000선 붕괴 전망으로 보기에도 힘든 측면이 있습니다. 김의태 기자가 3월 코스피지수 전망과 대응을 보도합니다. 오늘 원달러환율이 10년 11개월만에 최고치로 오르며 불안한 금융시장을 그대로 반영했습니다. 전문가와 함게 외환시장 상황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하나대투증권의 김재은 이코노미스트 연결돼 있습니다. 오늘 환율이 하락 하룻만에 이렇게 급등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전일 미국 증시가 시티그룹의 국유화와 관련된 정책 불확실성과 기술주들의 약세로 하락세를 보인 것과 우리 주식시장 역시 다시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불안 심리가 가중된 데에 따른 것으로 풀이됩니다. 앞으로 환율 전망은 어떻게 하십니까? 원/달러 환율이 전 고점 수준에 근접하는 오름세를 보이면서 이를 차단하기 위한 정부 개입은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그러나 사실상 현재의 위기 상황의 대부분이 해외발 요인이어서 사실상 우리 시장에서 컨트롤 할 수 있는 여지는 크지 않다고 판단됩니다. 때문에 방향성을 전환하기 위한 개입은 사실상 어려운 상황이며 신임 윤증현 장관의 스탠스가 이전 강만수 장관 때와는 달리 적극적인 시장 개입보다는 대체로 시장에 맡기려는 방임적 태도를 견지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변동성이 확대될 때마다 이를 차단하기 위한 수준에서 개입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당분간 원/달러 환율은 추가 상승 가능성을 감안하여 상단은 1,550원선까지 열어 두어야 하는 가운데 다시 안정되더라도 3월말까지는 1,400원 선 위에서의 불안한 흐름은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취약한 시장심리와 국내 경기의 하향세, 국내 금융시장을 둘러싼 대내외 악재의 무게감을 감안할 때 환율의 빠른 하향 한정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으로 판단됩니다. 미국의 2차 금융위기 우려가 떠오르고 있는데 현실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십니까? 지난 해 동안 미국발 위기 상황의 상당 부분은 노출되었기 때문에 추가적으로 문제가 확대될 여지는 크지 않다고 보지만 위기 상황을 해결해 나가는 과정에서 나타날 수 밖에 없는 마찰적 부분은 계속 시장의 부담 요인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게다가 동유럽발 신용위기의 재현으로 유럽 시장으로까지 확산되면서 글로벌 전반이 다시 패닉 상황에 이른 것으로 풀이됩니다. 그러나 동유럽발 신용위기는 전적으로 새로운 변수는 아니며 부실이 노출되고 정리되는 과정에서 미국의 위기로 인해 가려져 있던 동유럽의 리스크가 재조명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이에 따라 지난해 리먼 브러더스의 파산 이후 쟁점화되었던 무차별적인 카운터파티 리스크나 일시에 자금 이탈이 이루어지는 유동성 각축전이 재현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보고 있습니다. 미국의 금융위기와 관련한 소식을 들을 때 '스트레스테스트'라는 생소한 용어가 나오는데요. 설명 좀 부탁드립니다. 스트레스 테스트는 미국 금융 당국이 금융기관들의 위기관리 능력을 평가하여 금융기관이 필요로 하는 재원을 차등 지원하려고 하는 새로운 금융 정책 프로그램을 말합니다. 스트레스 테스트라는 용어는 지난 10일에 미국의 티머시 가이트너 재무장관이 최대 2조달러를 투입해 금융회사의 부실자산을 인수하고 대출을 확대하는 것을 골자로 한 금융안정계획을 발표하면서 자산 1천억달러 이상의 규모를 가진 회사나 자금지원이 필요한 금융회사를 대상으로 대출 확대와 잠재손실 흡수를 위해 자본확충이 필요한지를 판별하기 위해 이른바 ‘스트레스 테스트’를 실시하겠다고 밝히면서 처음 언급됐습니다. 당장 내일로 다가온 25일부터 시행될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일반적으로 비파괴검사를 뜻하기도 하는 스트레스 테스트는 시장의 붕괴와 금리변동, 계약 해지, 유가 변동 등 상황에 처한 특정 금융기관의 대응 능력을 평가하여 이에 따라 금융기관에 대한 지원을 행함으로써 일각에서는 결국 주요 금융기관들의 국유화 조치로 가는 수순이 아니냐는 우려를 제기하고도 있는 상황입니다. 아시아 증시 정리해보겠습니다. 중국과 일본 증시도 하락했죠? 중국 금융주들이 급락하면서 상해종합지수가 4% 넘게 하락했습니다. 그동안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였었기 때문에 오늘 낙폭도 상대적으로 큰 것으로 해석이 됩니다. 일본 증시는 그에 비해 하락률이 작은데요. 일본니케이225주가는 1%대 하락세로 상대적으로 선전했습니다. 지금까지 경제팀 최은주 기자였습니다. 최은주기자 ej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