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창업 시장도 위축된 지 오래다. 소상공인진흥원의 긴급 경기동향 조사에 따르면 수익을 내는 소상공인 사업체가 22.9%에 불과하다는 통계가 나왔을 정도로 기존 창업자들은 경영난으로 어려워하고 있다. 창업 희망자들 사정 역시 다르지 않다. 이들은 대규모 자본을 투입하는 데 따른 어려움과 시장상황이 녹록지 않을 경우 감수해야 하는 위험성이 커지면서 창업을 망설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시장 상황에 따라 최근 '공동투자창업'이 주목을 받고 있다. 공동투자 창업은 점포 창업에 필요한 자금을 여럿이 투자해 매장을 오픈하고 이를 전문경영인에게 위탁해서 매월 이익금을 받는 형태다. 이는 부수입이나 투잡에 대한 필요는 있지만 시간적 여유가 없고 자본이나 경험부족 등의 이유로 직접 창업하기에 어려운 창업 희망자들에게 좋은 창업의 한 방식이다.

공동투자 창업이 인기를 끌면서 오앤씨FC매니지먼트(대표 김덕주)도 함께 업계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오앤씨FC매니지먼트는 프랜차이즈 컨설팅 업체인 오앤씨글로벌의 자회사로 전문적으로 공동투자 창업에 대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공동 투자 창업 방식이 인기를 얻고 있는 데는 아마추어가 혼자서 창업해 주먹구구식으로 운영했다간 하루아침에 문 닫고 마는 시대라는 인식이 확산됐기 때문이다. '인건비 아껴서 가족이 고생해야 돈 번다'는 말은 옛말이다. 또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고생해도 재료비,관리비 빼고 나면 남는 것도 없다"며 운영의 어려움을 토로하는 이들도 한둘이 아니다.

오앤씨FC매니지먼트는 투자자가 1계좌에 5000만원을 투자해 영어 어학원,스크린골프,와인전문점 등 10여종의 성공확률이 높은 아이템 중에 하나를 선택하면 본사에서는 동일 아이템 계약자를 조합한 후 3개월 내에 매장을 오픈하고 운영해 2년간 매월 매출의 수익분을 공동 분배하여 받게하는 방식으로 운영한다. 투자자는 원하는 아이템에만 선정해 투자하면 3개월 후부터는 매월 월급 받듯이 수익금을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이다. 집에서 매장 모습과 매출상황을 실시간 인터넷으로 확인하고 아이템은 계약 중에도 변경이 가능하다. 투자 원금의 150%를 보장하며 2년간의 계약 완료 후 직접 매장 운영을 원할 시에는 이미 본사가 운영 대행을 통해 안정화된 매장을 인수,창업 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창업 인큐베이팅으로 지원하고 있다.

또한 국내 창업시장의 구조상 2억원대 이내의 소규모 창업보다는 공동투자를 통한 대형화가 성공달성이 높고 고수익을 올릴 수 있어 공동투자자들도 소자본으로 대형창업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로도 활용 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김 대표는 "안전하고 성공하는 창업을 만들어가는 창업대행자로서의 역할을 통해 창업을 희망하는 사람들이 초기 부담을 덜면서 창업에 성공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황경남 기자 knhw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