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중 1510원대를 돌파했던 원달러 환율이 국내 증시의 상승반전에 힘입어 하락반전한 뒤 1480원대까지 내려가고 있다. 또 1620원선가지 급등했던 원엔환율도 장중 하락반전하며 다시 1600원 밑으로 떨어지고 있다.

2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11시45분 현재 전거래일보다 20원이 급락한 1486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주요 은행들의 국유화 우려 속에 지난 주말 미국 증시가 하락함에 따라 개장과 동시에 4원이 오르며 1510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이후 당국 개입에 대한 경계감과 국내 증시의 비교적 견조한 흐름으로 하락반전 한 뒤 약보합권에서 횡보하던 환율은 다시 상승반전해 보합권에서 움직였다.

오전 9시40분을 넘기면서 역외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들어오고 종합주가지수 하락폭이 확대되면서 원달러 환율은 1510원대를 돌파, 1512.9원의 고점을 확인했다.

오전 10시30분을 넘기면서 종합주가지수가 상승반전에 성공하자 환율은 상승폭을 반납하고 하락반전한 뒤 낙폭을 서서히 늘리고 있다. 일부에서는 외환당국의 시장개입으로 추정되는 물량이 함께 실리면서 낙폭을 늘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날 주식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오전 11시45분 현재 지난 20일보다 21.30p 상승한 1087.25를 기록하고 있으며 코스닥지수도 전거래일보다 4.97p 오른 372.11을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날 국내 증시에서 251억원어치의 주식을 팔아 10일째 순매도세를 기록, 환율 하락을 제한하고 있다.

한편 원엔환율은 오전 11시45분 현재 지난주말보다 100엔당 1.55원이 하락한 1598.35을 기록하고 있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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