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째 상승세로 출발했던 원달러 환율이 개장직후 하락반전한과 상승반전을 거듭하며 혼조세를 나타내고 있다.

2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25분 현재 전거래일보다 1원이 오른 1507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주요 은행들의 국유화 우려 속에 지난 주말 미국 증시가 하락함에 따라 개장과 동시에 4원이 오르며 1510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이후 당국 개입에 대한 경계감과 국내 증시의 비교적 견조한 흐름으로 하락반전 한 뒤 약보합권에서 횡보하던 환율은 다시 상승반전해 보합권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날 주식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오전 9시25분 현재 지난 20일보다 4.72p 하락한 1061.23을 기록하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38p 오른 368.52를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날 국내 증시에서 262억원어치의 주식을 팔아 10일째 순매도세를 기록, 환율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앞서 지난 주말 열린 미국 증시는 시티그룹과 뱅크오브어메리카(BOA)의 국유화 논란으로 하루 종일 급등락을 거듭하다 하락세로 마감됐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100.28p(1.34%) 하락한 7365.67을 기록했다. 나스닥 종합지수도 1.59p(0.11%) 내린 1441.23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8.89p(1.14%) 하락한 770.05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주말 역외 환율은 추가 상승하며 1510원대로 올랐다. 뉴욕 선물환 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개월물 기준으로 1508/1511원에 호가를 출발했고 이후 1510원대로 상승하며 한 때 1518원까지 고점을 높였다. 최종 호가는 1512/1517원에 형성됐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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