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계 전반의 불황에도 불구하고 게임업체들의 실적은 견고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 하반기부터 공개된 신작 게임들을 통해 올해는 더욱 큰 실적 상승이 기대됩니다. 송철오 기자입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해외 연결기준으로 매출 3천466억 원, 영업이익 422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매출은 소폭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약 15% 감소한 수치입니다. 하지만 신작 게임 '아이온'이 출시된 4분기부터는 실적 개선이 뚜렷합니다. 4분기에만 연결기준 매출이 990억 원, 영업이익 99억 원으로 전분기보다 각각 26%와 117% 증가했습니다. 특히 아이온은 출시 1개월여 만에 100억 원에 가까운 매출을 올리며 엔씨소프트의 새로운 수익원으로 부상했습니다. 회사 측은 올해도 매출이 지난해보다 36%~44% 증가한 4천700억 원~5천억 원, 영업이익도 1천억 원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합니다. 아이온이 상반기 중국, 하반기 미국과 유럽 등에 선보이며 한 해 동안 최소 1530억 원에서 최대 1710억 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입니다. 또 지난해 하반기부터 진행한 유럽 지역의 구조조정이 막바지에 접어들어 이익구조가 개선됐고, 마케팅 비용을 지난해 2배 이상 늘려 매출 증가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입니다. 한 때 엔씨소프트와 어깨를 나란히 하던 웹젠도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14억 원을 달성하며 15분기 만에 흑자 전환했습니다. 역시 대폭적인 구조조정과 매출 상승, 일본ㆍ중국 등지에서의 해외 매출 증대가 실적 상승을 견인했습니다. 이 외에 한게임, CJ인터넷, 네오위즈게임즈 등 주요 게임업체들의 실적도 지난해 하반기부터 크게 개선되며 올해 실적 전망을 밝게 했습니다. 경기는 어렵지만 게임업계는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하기 위해 힘을 내고 있습니다. WOW-TV NEWS 송철오입니다. 송철오기자 coso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