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위기가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위기를 잘 버티면 기회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기업들도 적극적으로 도전에 맞서고 있습니다. 박성태 기자입니다. 기자> 세계 시장은 침체된 모습이지만 모든 시장이 줄어드는 것은 아닙니다. 현대자동차는 지난 1월 중국 시장에서 4만2천790대를 팔았습니다. 1년전에 비해 35%가 늘어난 수치로 월간 기록으로 사상 최대입니다. 같은 기간 중국 시장이 13% 감소한 것에 비추면 단연 두각을 나타냈습니다. 시장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한 효과가 컸습니다. “중국 자동차 시장도 어렵지만 중소형차 판매가 꾸준할 것으로 보고 중국형 아반떼인 위에둥 등 중소형차 판매에 집중한 효과가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위기일수록 새로운 시장이 더 커지는 법입니다. LG화학은 지난해 처음으로 순익 1조 클럽에 가입했습니다. 기존 사업 부문인 석유화학은 실적이 저조했지만 성장동력인 2차전지가 선전했습니다. LG화학은 얼마전 내년에 출시될 GM의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단독 공급업체로 선정됐습니다. 하이브리드카용 배터리가 새로운 성장동력을 약속하고 있습니다. 특히 오바마 정부가 고연비 차에 신경을 쓰고 있어 정책적인 수혜도 예상됩니다. “향후 5년내에 1조원을 투자해서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겠습니다.”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면 위기는 오히려 기회가 됩니다. 삼성전자는 지난 4분기 적자를 냈지만 최근 경쟁업체들이 파산하거나 감산에 들어가면서 오히려 점유율을 늘려가고 있습니다. 글로벌 시장 침체가 진정되면 더 큰 파이를 가져갈 수 있습니다. 지난해 사상최대 실적을 기록한 대우조선해양은 올해는 조선해양 부문 세계 1위를 자신합니다. 기존에 수주한 물량도 많지만 기술과 원가경쟁력이 자신감의 바탕입니다. 업계의 어려움이 오히려 추격자를 털어낼 기회입니다. 시험 문제가 어려울수록 변별력은 커집니다. 위기를 어떻게 돌파하느냐가 2년 뒤 세계 시장을 주도할 기업들을 가르고 있습니다. WOW-TV NEWS 박성태입니다. 박성태기자 st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