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쇄살인범 강호순 검거 이후 온라인몰에서 호신용품 판매가 늘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옥션에선 지난달 25일 강씨의 검거 사실이 보도된 뒤 일주일간 하루 평균 370여개의 호신용품이 팔려 전주에 비해 60% 증가했다. G마켓도 같은 기간 330여개의 호신용품이 판매돼 전달 동기 대비 40%가량 판매량이 늘어났다.

대표적인 제품은 휴대용 호신경보기 '큐리티 365'(8900원 · KJ트레이딩)로 위험 상황 발생시 버튼을 누르면 자동차 경적음보다 큰 130dB(데시벨)의 경보음이 울린다. 또 발사거리가 2~3m인 립스틱 모양의 호신용 스프레이 '원투세이퍼'(1만2900원 · JY통상)와 '자동 삼단봉'(1만2500원 · 월드세큐리티)도 인기다.

이와 함께 모형 감시카메라,도어경보기 등 방범용품 판매량도 덩달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김은신 옥션 생활용품담당 과장은 "최근 호신용품 구매자의 65% 이상이 여성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0%대에 비해 비중이 크게 높아졌다"며 "여성들의 불안감이 확산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