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 폭등 등 세계 증시가 모처럼 상승하면서 원달러 환율이 급락세로 출발하고 있다.

2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15분 현재 전날보다 60.8원(4.14%)이 급락한 1407.0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미국 증시 폭등 등 세계증시가 오래간만에서 상승세를 탄 것에 힘입어 개장과 동시에 67.8원이 급락한 1400원으로 출발했다.
이후 한 때 1400원선이 무너지면서 1397원까지 급락하기도 했으나 매수세가 들어오면서 악폭을 줄여 1400원대 초반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밤사이 열린 미국증시는 모처럼 급등세를 나타냈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가 29일(현지 시간) 금리 인하를 발표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시장에 확산되면서 10% 넘게 급등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10.88%(889.35포인트)가 상승한 9065.12를, S&P500지수는 10.79%(91.59포인트)가 상승한 940.51포인트를 기록했으며 나스닥지수는 9.53%(143.57포인트)가 오른 1649.47로 장을 마쳤다. 다우지수와 S&P500지수 상승 포인트는 사상 두 번째로 많은 수준이다.


미국에 앞서 마감한 유럽 증시도 일본.중국 등 아시아 증시의 상승세에 탄력을 받아 6일 만에 반등했다. 유럽 대표주 동향을 보여주는 유로퍼스트 300지수는 2.2% 상승한 833.58을 기록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증권거래소에서 DAX 지수는 11.28% 급등한 4823.45에 거래를 마쳤다.

영국 런던증권거래소에서 FTSE 100 지수는 장중 한때 4000선을 돌파하기도 했으나 전날 대비 1.92% 오른 3926.38에 거래를 마쳤고, 프랑스 파리증권거래소에서 CAC 40 지수도 1.55% 오른 3,114.92에 거래를 마감했다.


역외시장에 원달러 환율도 폭락세를 나타냈다. 간밤 뉴욕 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개월물 기준으로 전일 종가인 1469원보다 20원 가까이 낮은 1448/1455원에 호가를 출발했다. 환율은 그러나 낙관론이 확산되면서 미국 증시에서 다우지수가 10%나 폭등하자 매도세가 늘면서 장중 1380원대로 폭락했다. 최종호가는 전일비 86원 가량 낮은 1375/1390원에 제시됐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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