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야자키는 규슈에서도 손꼽히는 한겨울 라운드 명소다.

아시아지역 최고의 상금규모를 자랑하는 던롭 피닉스 토너먼트 무대인 피닉스CC 등 유명 골프장이 많아 골퍼들의 도전의욕을 솟구치게 하는 곳이기도 하다.



하이비스커스CC는 2001년과 2002년 LPGA 리코컵을 개최하면서 우리나라에도 알려지기 시작했다.미야자키에서는 굵직굵직한 토너먼트를 가장 많이 개최한 골프장으로 유명하다.보기에는 편안하지만 실제로는 고수들도 어려워한다.

1번 홀은 페어웨이가 넓어 거리욕심을 내기 쉽다.그러나 페어웨이의 미묘한 언듈레이션과 이어지는 해저드가 실수를 용납하지 않는다.인코스는 아웃코스와 전혀 다르다.전반 9홀이 힘을 앞세운 골퍼들을 위한 코스라면,후반 9홀은 기교를 앞세운 골퍼에게 유리하다.양지 바른 구릉코스가 워터해저드 투성이의 난코스로 변하는 것.다만 17번 홀에서 보이는 키리시마 연봉 풍경과 마지막 18번 홀의 너른 페어웨이가 스코어카드에 대한 생각을 잊게 한다.

미야자키CC는 공항 바로 옆에 있는 시사이드 코스다.휴가만의 풍광을 즐기며 플레이할 수 있다.소나무숲이 너른 페어웨이를 좁아 보이게 해 보다 안정적인 티샷을 요한다.그린의 경사도 만만치 않아 아마추어들은 3퍼트까지 감안해야 한다.특히 2단 그린의 8번 홀이 바람의 방향과 속도까지 감안해 샷을 해야 하는 까다로운 홀로 꼽힌다.

아이와미야자키CC도 주목받고 있다.아이와미야자키 리조트에 딸린 18홀 골프장이다.

코리아나호텔이 인수해 운영 중이다.아웃.인 코스의 조경을 달리해 두 개의 서로 다른 골프코스인 것 같은 생각이 든다.아웃코스에는 야자나무 등을 심어 놓아 이국적인 느낌을 더한다.인코스에는 일본 전통의 무성한 나무숲을 만들어 놓았다.

8번 홀이 승부처다.티잉그라운드에서 왼쪽으로 10도 이상 심하게 꺾여 있는 도그레그 홀이다.왼쪽으로 꺾어지는 지점에 무성한 나무숲이 있어 샷을 방해한다.힘을 내세우는 골퍼보다 정교한 플레이를 중시하는 골퍼들에게 유리하다.

13번 홀은 인코스에서 가장 긴 파4 홀이다.페에어웨이 오른쪽은 OB지역이며 그린 왼쪽 앞에는 워터 해저드가 버티고 있다.티샷을 페어웨이 중앙에 떨어지게 하는 게 관건.그래야 세컨드샷을 할 때 그린 왼쪽의 워터 해저드를 피하기 좋다.

클럽하우스가 멋지다.핑크빛 벽돌로 세운 궁전 같다.골프코스가 한눈에 내려다 보인다.'자연과의 공생'을 주제로 설계했다는 설명이다.

미야자키는 구경거리도 많다.일본 건국신화의 무대인 다카치호 협곡이 널리 알려져 있다.최고 높이가 100m에 이르는 20㎞ 길이의 주상절리 협곡의 중심으로 특히 80m 높이에서 물이 떨어지는 미나이폭포 절경이 그림 같다.

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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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쿨세계여행, 규슈 미야자키 골프여행 안내 ]

쿨세계여행((02-7788-111,www.coolgo.co.kr)은 일본 규슈 미야자키 골프여행을 안내한다.

금요일에 출발하는 2박3일 일정과 화요일에 떠나는 3박4일 일정 두가지다.

아이와미야자키CC(36홀)와 하이비스커스CC(18홀)에서 모두 54홀 라운드를 즐긴다.

아시아나항공을 이용한다.

2박3일은 119만원,3박4일은 109만원.왕복항공료,호텔숙박(조.석식 포함),각종세금,유류할증료.그린피,온천욕,셔틀버스,여행자보험이 포함되 있다.

1인당 캐디피(3150엔),전동카트(1575엔)은 별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