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도 우리나라 무역규모가 2003년 이후 6년 연속 두자리 수 증가율을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안태훈 기자입니다. 유가와 환율 등 여러 글로벌 악재 속에서도 내년 무역규모가 8천억 달러를 돌파할 전망입니다. 무역협회는 최근 발표한 '2008년 무역환경과 전망'이란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습니다. 수출은 선박과 자동차, 일반기계와 디스플레이 등 주력 품목의 수출 호조세가 이어지며 2007년에 비해 11.4% 증가한 4천130억 달러를 달성할 것으로 보입니다. 올해 가격 급락으로 다소 우울한 한해를 보낸 반도체는 내년 하반기 이후 세계 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보여 올해 5%대에서 내년에는 11%의 증가율이 예상됩니다. 수출 호조의 가장 큰 요인으로는 아시아와 독립국가연합, 중동 등 신흥 개도국들의 설비를 중심으로 한 수요 증가를 꼽았습니다. 수입도 원유와 원자재 가격 상승, 국내 대형 건설투자 확대, 민간소비 개선에 따른 구매력 상승으로 13.1% 증가할 전망입니다. 하지만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여파가 선진국의 소비와 투자 위축으로 이어져 전 세계 무역 성장을 둔화시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또 원/달러 환율 하락과 국제유가 상승, 여기에 경기 과열로 인플레 압력에 처한 중국 정부의 경기조절 정책 또한 부담입니다. 중국 수출 비중이 20%를 넘는 상황에서 경기조절 정책이 시행되면 적지 않은 타격이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무역협회는 "이러한 대외 무역환경을 사전에 면밀히 살피고 주요국과의 FTA 타결을 통한 신시장 개척, 부품소재 전문 중소기업의 육성 노력이 요구된다"고 강조했습니다. WOW-TV NEWS 안태훈입니다. 안태훈기자 th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