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국 항공기와 각종 방산(防産)장비 전시 및 비즈니스 행사인 '서울에어쇼'(한국항공우주·방위산업전시회 2007)가 6일간 일정으로 어제 성남 서울공항에서 개막됐다.

이번 에어쇼는 세계 220여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체들이 대거 참가하는 등 1996년 첫 행사 이후 최대 규모로 치러질 뿐 아니라 중동을 비롯 중남미 동남아 등의 주요국들이 KT-1 기본훈련기와 T-50 고등훈련기 등 국산항공기에 큰 관심을 표명하고 있는 가운데 열리는 만큼 기대가 그 어느 때보다도 크다.

항공우주분야는 핵심 방위산업일 뿐만 아니라 부가가치가 높은 첨단산업으로 경제적 파급효과와 성장잠재력이 큰 전략산업이다.

더욱이 우리의 경우 국방예산 규모가 세계 10위권에 올라있으며,기계 전자 등 연관산업도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때문에 항공산업을 조선 철강 등에 이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집중 육성할 필요가 있다.

노무현 대통령이 이날 개막행사에서 "국방개혁이 완성되는 2020년께 첨단무기 체계의 독자개발 능력을 확보하고,세계 10대 방산국에 진입하게 될 것"이라고 밝힌 것도 같은 맥락이다.

물론 우리의 방산분야 수출 실적이 지난 5년 새 10배 가까이 늘고,기본 훈련기와 자주포 등을 수출하는 등 나름대로 성과를 거두고 있다.

문제는 항공기를 개발하고 양산채비를 갖추는 것만으로 모든 게 해결될 수 없다는 점이다.

항공산업의 경우 내수만으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으며 해외시장 진출이 불가피하다.

하지만 우리의 경우 아직까지 세계 시장에서의 인지도나 경쟁력은 크게 미흡한 실정이다.

게다가 엔진 등 핵심부품의 국산화율도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

뿐만 아니라 경쟁기업의 출현을 견제하기 위한 선진국들의 진입 장벽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따라서 우리가 방산장비 개발을 통해 확보한 역량(力量)과 산업발전 기반을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국가차원에서 종합적이면서도 체계적인 지원책을 마련하는 게 시급한 과제다.

무엇보다도 방산제품이라는 특성을 감안해 정부 차원에서의 수출지원 전담기구를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기업들의 과감한 연구개발투자와 해외시장을 겨냥한 마케팅 노력도 뒤따라야 할 것임은 물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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