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파워' 분석] '노트북컴퓨터' ‥ 2대중 1대가 '센스' … 만족도는 '엑스노트'
국내 노트북컴퓨터 사용자의 절반 정도가 '삼성 센스' 고객이다.

하지만 고객 점유율 2위 업체인 'LG 엑스노트(X-note)'가 고객 만족도 부분에서 삼성 센스를 앞지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트북컴퓨터 가격이 과거보다 저렴해지고 있는 데다 성능은 좋아지고 구입자도 증가 추세여서 앞으로 선두업체의 '수성'과 2위 업체의 '약진'을 향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한국경제신문사와 한국갤럽이 19세 이상 일반 소비자 2547명을 대상으로 노트북컴퓨터 보유 여부를 조사한 결과 소비자가 가장 많이 갖고 있는 브랜드는 단연 '삼성 센스'였다.

응답자의 13.8%인 351명의 노트북컴퓨터 구매자 중 절반에 가까운 49.9%가 삼성 센스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LG 엑스노트와 HP 컴팩이 각각 10.2%,9.5%로 2,3위를 달렸고 도시바(6.4%),TG삼보 에버라텍(5.5%),후지쓰 라이프북(5.2%),소니 바이오(4.2%)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마켓파워' 분석] '노트북컴퓨터' ‥ 2대중 1대가 '센스' … 만족도는 '엑스노트'
삼성 센스의 보유 비중이 높은 이유는 사용이 편리한 데다 휴대가 간편하고 애프터서비스(AS)를 받기 쉽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LG 엑스노트는 세련된 디자인이 소비자들로부터 후한 점수를 얻었고 HP 컴팩은 가격 경쟁력이 높았다.

신정호 한국갤럽 차장은 "이번 조사는 소비자들의 노트북컴퓨터 구입 시기와 상관없이 누적된 수치이므로 현 시점에서의 브랜드별 판매 대수,매출액 등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LG 엑스노트는 높은 소비자 만족도가 강점으로 평가됐다.

LG 엑스노트는 디자인과 가격 경쟁력에 힘입어 소비자 만족도 분야에서 70.5점으로 삼성 센스(68.5점)를 앞질렀다.

HP 컴팩은 66.1점에 그쳐 점유율에 이어 만족도에서도 두 회사에 뒤처졌다.

향후 성장성 측면에서도 LG 엑스노트는 삼성 센스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한국갤럽이 자체 개발한 미래 경쟁력 진단 지수인 'G-CBPI'에서 삼성 센스가 49.9로 1위였다.

LG 엑스노트(7.2)와 HP 컴팩(-5.0)은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설문 분석 결과 A브랜드를 사겠다는 소비자가 40%이고,A브랜드는 사지 않겠다는 소비자가 15%라면 G-CBPI는 25가 된다.

따라서 LG 엑스노트는 향후 고객 점유율이 높아져 삼성 센스와 '양강 체제'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HP 컴팩은 기존보다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다.

소니 바이오(5.2)도 향후 국내 노트북컴퓨터 시장에서 높은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분석됐다.

기존 브랜드 재구매 및 고객의 충성도(로열티) 측면에서는 삼성 센스의 우위가 지속될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노트북컴퓨터 보유자의 49.4%가 다음번 구매 때 다른 브랜드를 살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HP 컴팩 보유자의 65.6%가 브랜드 변경 의향을 나타냈고 LG 엑스노트와 삼성 센스는 각각 48.8%,38.3%였다.

이와 달리 소비자의 브랜드 충성도를 알아보는 '갤럽 플로팅 모델'(Gallup Floating Model) 분석 결과 삼성 센스는 충성도가 높은 고객 비율이 24.9%인 반면 LG 엑스노트(16.7%)와 HP 컴팩(10.0%)은 이보다 낮았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

◆보다 자세한 내용은 28일 발간되는 격주간 소비자경제지 '프로슈머'에 실려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