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카드 매각 방식이 공개입찰과 공개매수를 혼용한 형태로 사실상 확정됐다.

이렇게 되면 인수자의 비용 부담이 더 늘어날 수밖에 없어 LG카드 인수전은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9일 금융계에 따르면 산업·우리·기업은행 농협 등 4개 금융회사로 구성된 LG카드 채권단운영위원회는 지난 주말 격론을 벌인 끝에 이 같은 매각결의안을 도출,10일 오전 서면 결의키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LG카드를 인수하려는 회사는 채권단이 공개입찰에 부친 지분뿐만 아니라 일반 소액주주의 지분도 공개매수해야 한다.

LG카드 매각작업은 채권단 주식만을 새로운 주인에게 양도하는 방식으로 진행돼 오다 증권거래법상 '공개매수' 조항에 걸려 최근 한 달여간 중단됐었다.

혼선을 빚었던 매각 방식이 공개매수로 결론남에 따라 채권단은 앞으로 입찰 안내서를 발송하고 본입찰을 실시,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LG카드 채권단은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때 공동관리 대상 지분 72.1%(약 9040만주) 가운데 최소 51%(약 6400만주) 이상을 사도록 할 계획이다.

이 경우 우선협상대상자는 채권단 지분 51%와 함께 공개매수에 응한 소액주주의 지분도 같은 비율로 매입해야 한다.

전체의 약 28%에 해당하는 소액주주들이 모두 공개매수에 응한다고 가정하면,소액주주 지분의 약 71%에 해당하는 19.8%가량의 지분을 추가로 매입,전체 주식의 최소 71%를 사들여야 하는 것이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