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앞서 보도에서 보셨지만 우리 기업들은 최근 이웃돕기를 넘어 문화재지킴이 활동에도 열심을 내고 있습니다.

서울 도심 궁내에서 풍년을 기원하는 이색 모내기가 열렸는데요,

한 기업의 문화재지킴이 활동의 하나로 임직원들과 시민들이 함께해 눈길을 끈,

모내기 현장을 유은길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서울 도심 한가운데 창덕궁 안에서 모내기가 한창입니다.

이것은 현대건설이 하고 있는 창덕궁 지킴이 활동의 하나로, 매년 문화재청 직원들이 하던 것을 올해는 현대건설 임직원들과 공모를 통해 모집한 시민들이 함께 모내기를 했습니다.

<인터뷰> 최종덕 문화재청 창덕궁 관리소장

“문화재청에서는 1문화재 1지킴이라는 제도를 만들어 작년부터 하고 있는데 여기 창덕궁에는 현대건설을 비롯해 SK건설과 재단법인 아름지기 등이 봉사하고 있습니다.”

<브릿지> 유은길 기자

“창덕궁 청의정 주변의 논은 현재 서울 4대문안에 있는 유일한 논으로 과거 임금이 그해 농사의 풍흉을 가늠하기 위해 직접 모내기를 한 곳입니다.”

의미있는 행사에 동참한 아버지와 아들은 아름다운 추억을 심었습니다.

<인터뷰> 최재현(43,시민참가자)

“도심에서 이런 경험을 할 수 있다는 것이 너무 좋구요. 서울시민으로서 자부심도 느낍니다. 특히 저희 아들과 같이하게 돼 너무나도 좋은 교육이고 기쁨이고 추억이 된 것 같습니다.”

<인터뷰> 최인호(13,시민참가자)

“아빠랑 같이 기계로 하지 않고 손으로 모를 심으니까 좋아요”

현대건설 직원들도 뜻깊은 봉사활동에 자부심을 느낍니다.

<인터뷰> 주경숙 현대건설 기획실 대리

“그냥 말로만 창덕궁 지킴이 자원봉사활동 한다고 한 것 같은데 이런 곳이 있는지도 몰랐고 막상 와서 해보니까 제가 임금이 된 것 같기도 하고 임금님의 백성을 사랑하는 마음을 직접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이종수 사장은 농사꾼의 마음으로 풍년과 회사 성장을 기원했습니다.

<인터뷰> 이종수 현대건설 사장

“저희 현대건설이 사실 서산에서 큰 농사꾼입니다. 천만평의 농사를 짓고 있는데 지금도 거기서 모내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저희 현대건설 임직원들이 일반인들과 같이 힘을 합해 모내기를 하면서 금년도 풍년을 기원하는 그런 행사를 한 것입니다.”

시민과 함께한 한 기업의 지킴이 활동이 우리 문화재를 더욱 빛나게 한 하루였습니다.

WOW TV NEWS, 유은길입니다.

유은길기자 egyou@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