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년간 증권회사와 은행에서 근무하다 건강이 나빠져 회사를 그만두고 집에서 쉬면서 창업을 준비하던 김한기씨(54)는 친구의 권유로 집 근처에 있는 굴요리 전문점에 들렀다가 그 매력에 푹 빠져들었다.

굴요리는 건강에 좋기도 하지만,음식이 김씨 입맛에 딱 맞았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부터 건강이 어느 정도 회복되면서 김씨는 본격적으로 굴요리 전문점에 대해서 알아보기 시작했다.

우선 근처에 있는 굴요리 전문점 여섯 군데를 돌아보고 장사가 잘되는 것을 확인했다.

가맹점주들과 직접 대화를 통해 폐점률이 거의 없다는 것을 듣고는 확신을 갖고 지난 2월 서울 역삼동에 45평 규모의 굴요리 전문점 '굴마을'(www.gulgul.co.kr)을 열었다.

굴요리는 건강에 좋은 웰빙식이기는 하지만 아직까지 잘 모르는 사람이 많다.

그래서 점포 입지를 비교적 새로운 것을 잘 받아들이는 젊은 직장인이 많은 역삼동으로 정했다.

김씨의 생각은 적중했다.

굴이 비타민,철,칼슘 등이 풍부해 서양에서도 건강·미용식으로 애용되고 있다는 것을 고객에게 끊임없이 알렸다.

그러자 한 번 왔던 고객들이 새로운 고객들을 데려오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남성 고객들이 많았지만 조금씩 여성고객이 늘어나면서 지금은 거의 남녀 비율이 50 대 50 수준이다.

점포 개점 당시 하루 매출 240만원으로 출발,5개월이 지난 현재 하루 매출이 270만원대를 넘는 상승곡선을 타고 있다.

굴마을 역삼점의 주력 상품은 굴국밥(4500원)이 전체 매출의 50~60%를 차지하고 굴순두부(5000원),생굴전(8000원) 등 대부분 메뉴 가격이 5000~1만원이다.

김씨 점포의 현재 월 매출은 8100만원 선이며 순익은 3000만원 정도다.

문의 (02)588-0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