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영 석유화학기업인 란싱(藍星,China Blue Star Co.) 그룹이 한국 쌍용차 인수를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지명된 가운데 중국 당국이 18일 최대 자동차 기업인 상하이 기차공업집단공사(SAIC)를 쌍용차 인수를 위한 중국측 유일 입찰자로 승인했다고 인수 과정에 정통한 인사들이 전했다. 이들 인사에 따르면 중국 기업의 해외 투자를 승인하는 중국국가발전개혁위원회(NRDC)가 상하이 기차공업집단공사측이 한국 쌍용차 지분 55.4%를 인수하는 방안을승인했다는 것이다. 다우존스도 국가발전개혁위원회 해외투자 담당책임자인 쑨 웨이의 말을 인용,"상하이기차공업집단공사가 중국을 대표하는 쌍용차 단독 입찰자로 승인을 받았다"고전했다. 다우존스는 상하이 자동차의 단독 입찰자 지위 획득이 19일 있을 쌍용차 채권단의 결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불투명하다고 전했다. 채권단은 앞서 삼일회계법인이중국 석유화학기업인 란싱 그룹을 쌍용차 인수를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권고한데따른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란싱이 양해각서(MOU)를 체결, 인수를 위한 실사에 들어가기 위해선 채권단의 75% 이상의 동의를 얻어야한다. 다우존스는 이와 관련 란싱 그룹의 자회사인 중처(中車) 그룹의 한 관계자가 "당국의 승인을 받지 못했다면 입찰에 참여겠는가. 당국의 승인을 받은 것이 분명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했다. 란싱 그룹의 대변인은 그러나 란싱측이 당국의 승인을 받지 못했다는 점을 알지못한다고 말했으며 그룹 총경리도 접촉이 되지 않고 있다. 쌍용차의 최대 채권자인조흥은행 관계자는 이에 관한 논평을 피했다. 상하이 기차공업집단공사는 연 매출 1천300억위앤 규모의 중국 최대 자동차 메이커로 제너럴 모터스와 뷰익, GL8, 시보레 스파크 승용차를, 폴크스바겐과 파사트,폴로 차를 생산하지만 스포츠유틸리티(SUV) 차량은 생산하지 않고 있다. (상하이 블룸버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