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백질의 일종인 사이모신(thymosin) β4가 암세포의 운동성을 약화시키는 것으로 밝혀져 암의 체내 확산 차단 연구가 탄력을 받게 됐다. 조선대학교 치과대학 정문진(35.구강조직학)교수는 "사이모신 β4가 암세포내운동성 단백질의 합성을 막고 신생 혈관의 형성을 저지해 암세포의 체내 전이속도를크게 떨어뜨린다는 사실을 최근 발견했다"고 28일 밝혔다. 정 교수는 미국 국립보건원 치의학두개안면연구소와 공동연구 끝에 이같은 사실을 규명했으며 연구결과는 세계적 권위지 '국제 암연구소 저널' 최근호에 실리기도했다. 정 교수는 사이모신 β4를 암세포의 일종인 멜라노마 세포에 주입한 다음 세포의 운동성을 살핀 결과 사이모신 β4가 운동성 단백질인 엑틴의 합성을 방해해 세포의 이동을 둔화시킨다는 사실을 관찰했다. 사이모신 β4는 또 암조직 성장에 필요한 혈관 형성도 억제하는 것으로 밝혀져이번 연구결과는 암의 체내 확산을 차단하는 약제나 치료법 개발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정 교수는 "이번 연구로 암의 체내 확산을 막을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졌다"며"아직은 초기단계지만 계속되는 연구를 통해 흥미로운 결과들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sangwon70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