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회장 김재정)는 19일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전국 병원내 학대아동 보호팀 발대식'을 가졌다. 의협은 이날 "지난해 기준으로 잠재적 학대아동이 45만여명에 이르고 있지만 신고로 파악된 학대아동 수는 극히 적은 상태"라며 "의료기관이 앞장서 학대아동을 보호하고 치료하자는 취지에서 각 병원에 학대아동 보호팀을 설치하게 됐다"고 밝혔다. 의협에 따르면 이날까지 병원 내에 학대아동 보호팀을 설치하기로 한 의료기관은 서울대병원과 삼성서울병원, 고려대 의대 부속병원, 가톨릭대 강남성모병원, 가천의대 중앙 길병원, 한양대 부속병원, 순천향대 부천병원 등 전국 32개 병원이다. 이들 의료기관은 병원 내 소아과, 정신과 등 아동관련 진료과 의료진으로 학대아동 보호팀을 구성, 상설적으로 운영하게 된다. 의협은 발대식에서 아동학대가 심각한 사회범죄행위이자 보건문제임을 알리고의료인에게 아동학대 예방 및 치료를 권고하는 `아동학대 및 방임에 대한 의사선언문'을 발표한 뒤 중앙아동학대 예방센터와 `아동학대 예방 협약식'을 가졌다. 발대식에는 김화중 보건복지부 장관을 비롯, 의협측에 기부금 전달하러 온 야구선수 양준혁씨, 각 병원 관계자 등 40여명이 참석했다. 의협은 정신과, 소아과, 산부인과 전문의와 변호사, 중앙아동학대 예방센터 소장 등이 함께 제작한 `아동 성학대 예방 및 치료 지침서'를 전국 250여개 병원과 시.군. 구 의사회에 배포할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안희 기자 prayerah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