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승우(張丞玗) 해양수산부 장관은 "앞으로 항만개발을 위한 재정 투자 규모를 연간 2조5천억원 수준으로 대폭 늘리도록 할 것"이라고 6일 밝혔다. 장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21세기 해양정책포럼'에서 이같이 밝히고 "올해 1조7억원 수준인 항만투자 재정규모를 확대해 부산신항과 광양항을초대형 중심항만(Mega Hub Port)으로 집중 개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정부의 사회간접자본(SOC) 투자비 가운데 항만분야의 비중이 올해 8.7%에서 내년도에는 9.5%로 높아진다"며 "중장기적으로 이를 13% 이상으로 높일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는 "동북아 경제중심국가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속도'와 `차별화'가 관건"이라며 "중국, 홍콩, 싱가포르와 경쟁하기 위해서는 물류 거점화와 비즈니스 거점화전략을 동시에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장 장관은 "일부에서 부산신항과 광양항을 동시에 개발하는 이른바 `투포트 시스템'에 대한 반대의견을 제기하고 있으나 이로 인한 투자 재조정이나 정책 변화는비생산적"이라고 못박았다. 이어 "해운정책에 있어서도 제도개선을 통해 오는 2010년까지 세계 5위 해운국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며 "어촌경제 발전을 위해서는 합리적인 구조개편과 다기능 종합어항 개발 등에 주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달 14일 취임 이후 처음으로 외부행사에서 강연한 장 장관은 이날 `한국경제현황과 해양수산정책'을 주제로 해박하고 소신있는 식견을 보여줘 참석자들로부터좋은 반응을 얻었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이 주최한 이날 행사에는 백옥인(白玉寅)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해운위원회 부의장, 정철기(鄭哲基) 민주당 의원을 비롯해 각계 인사 40여명이 참석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