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7년 국가 전략 차원의 국가산업단지로 지정된 충북 오송생명과학산업단지가 오는 27일 기공식을 계기로 조성사업이 본격화된다. 23일 충북도에 따르면 2006년 완공 목표로 3천966억원이 투입돼 청원군 강외면일대에 463만7천㎡ 규모로 조성되는 오송단지는 보건의료 분야 핵심 국책기관인 식품의약품안전청과 국립보건원, 국립독성연구원, 보건산업진흥원 등 4개 기관이 이전하게된다. 충북대 의대 입주가 확정됐고 보건과학기술원 등 4개 연구지원시설 설립도 추진되고 있어 명실상부한 국내 최고의 생명산업의 거점기지 역할을 하게 될 전망이다. 도는 오송단지 내에 바이오벤처 임대공단(9만9천㎡)과 외국인기업 전용단지(15만㎡)를 조성, 30-50개 벤처업체와 5-10개 외국인기업을 유치할 계획이다. 도가 실시한 입주 수요 조사 결과 당초 유치 목표였던 80-90개보다 훨씬 많은 159개 업체가 입주를 희망, 바이오 업계에서도 오송단지에 주목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단지 조성과 시설투자에 3조6천억원이 투입될 오송단지가 완공될 경우 수용인구가 1만9천명에 이르고 1만6천명의 고용 인구를 창출하게 되며 연간 산업생산액 2조4천억원, 연간 소득 증대 2천6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보건산업진흥원은 오송단지 조성에 따라 생산 유발 효과 6조603억원, 소득유발효과 9천394억4천만원, 신규 고용창출 효과 3만7천949명 등 경제 전반에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분석했다. 사업시행자인 한국토지공사는 오는 12월 용지 분양계획을 확정, 본격적인 용지분양에 나서기로 했으며 오송단지의 베드타운 기능을 하게 될 10만명 수용 규모의오송신도시(1천200만㎡) 건설도 본격화해 오는 2020년 완공할 예정이다. 도는 오는 27일 보건.의료분야 중앙 부처 관계자 및 바이오 업계 관계자 등 1천500명을 초청, 기공식을 갖고 세계적 바이오 석학들이 대거 참석하는 '오송국제바이오 심포지엄'도 개최할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중부권 IT산업 거점지로 떠오른 오창산업단지에 이어 오송단지가조성되면 이 일대는 미래산업의 양대 축인 BT와 IT산업이 조화롭게 결합되는 중부권최대의 첨단과학단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청주=연합뉴스) 박종국 기자 pj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