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경영진들이 유럽공장 후보부지에 대한 현장실사에 나서는 등 현대차그룹의 유럽공장 설립작업이 본격화되고 있다. 특히 체코지역이 가장 유력한 후보지로 알려져 있으며 생산규모는 연산 30만대수준을 목표로 하고 있다. 10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차 김동진 총괄부회장과 기아차 해외영업본부장인 김용환 부사장 등 현대.기아차 경영진은 오는 12일부터 약 1주일간의 일정으로동유럽 지역의 공장후보지 국가 4곳을 방문한다. 현대.기아차 경영진이 방문하는 국가는 체코와 헝가리, 폴란드, 슬로바키아로이들은 그동안 진행돼온 부품업체 확보나 시장규모 분석 등 사업성 및 타당성 조사내용을 바탕으로 각 국의 후보지를 둘러보고 현지 관료 및 지역 관계자들과도 면담을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현재까지는 체코지역이 가장 유력한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는 상태로,체코 부지는 오스트라바 인근의 오를로바 루티네(200ha)와 노소비체(290ha)이며 이중 오를로바 루티네는 체코 정부가 소유하고 있다. 그동안 실무진 차원의 후보지 방문은 여러차례 이뤄졌으나 경영진이 직접 나서현장답사를 하는 것은 처음이어서 이번 실사를 계기로 유럽공장 설립이 급물살을 타게 될 전망이다. 현대차그룹은 경영진의 실사 결과와 각 국가가 제출한 유치제안서 등을 토대로추가 검토를 거쳐 올 연말∼내년 상반기께 부지를 최종 확정하는 방안을 논의중이며이와 함께 유럽공장에 투입할 신차종 개발 계획에 대한 검토작업도 벌이고 있다. 생산규모는 점차 확충, 연산 30만대 규모로 끌어올릴 방침이며 신개발 차량을비롯, 유럽 현지의 특성에 맞는 디젤과 가솔린 차종 3개 가량이 투입될 전망이다. 이번 공장 설립은 기아차 주도로 이뤄질 예정이나 생산차종 개발과 판매 등은현대차측과 공동으로 진행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르면 내년안으로 착공이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010년 `글로벌 톱5' 진입을 위한 500만대 생산체제 구축차원에서 진행되는 이번 유럽 공장은 지난달 개관한 독일 프랑크푸르트 소재 유럽 연구개발(R&D)센터와함께 유럽지역 공략의 교두보 역할을 하게 된다. 이와 관련, 블룸버그 통신은 최근 "현대차그룹의 유럽공장 부지가 체코와 헝가리로 압축됐으며 현대차그룹은 내년 1월말까지 부지를 선정한 뒤 5억유로를 투자,연간 24만대(현대 16만대, 기아차 8만대) 규모의 공장을 세울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공장부지가 체코, 헝가리로 압축됐다는 것은단정하기 이른 단계"라며 "공장부지 선정은 투입 차종 결정 작업과 맞물려 신중하게결정될 사안이어서 최종 확정때까지는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수 있으며 초기 생산규모도 다소 유동적"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송수경기자 hanksong@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