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아산이 자본을 투자하고 북측이 기술력을 제공해 건설한 류경 정주영체육관 개관식이 오는 6일 오후 평양에서 개최된다. 이날 행사에는 고 정몽헌 회장의 부인 현정은씨 등 정씨 일가를 비롯한 남측 참관단 1천100여명 및 조선 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관계자와 응원단, 일반 주민 1만명 등 북측 축하단 1만1천500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남측 참관단은 행사 당일 분단 반세기만에 처음으로 경의선 육로로 개성을 거쳐평양까지 들어간다. 5일 현대아산에 따르면 참관단에는 민주당 김옥두 의원과 한나라당 이윤성 의원,이연택 대한체육회장, 김영수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회장 등 정.재계와 체육계 인사가 망라됐지만 정몽구 현대기아차회장과 정몽준 의원 등 정몽헌 회장의 형제들은모두 불참한다. 방북길에는 현대건설과 현대자동차 등 체육관 건설에 참여한 15개사가 대한적십자사에 기탁하는 방식으로 북측에 기증하기로 한 소 100마리도 동행한다. 현대의 `소떼방북'은 지난 98년 6월(501마리)과 10월(500마리), 2000년 8월(500마리)에 이어 이번이 4번째로 지금까지는 모두 판문점을 통해 이뤄졌다. 오후 5시30분부터 체육관 입구 광장에서 열리는 개관식은 북측 사회자의 진행으로 남측 기념사, 북측 축사, 테이프 커팅 순으로 진행된다. 개관식에 이어 체육관 안으로 자리를 옮겨 남측 남자 아나운서와 북측 여자 사회자가 공동으로 진행하는 개관기념 남북합동공연이 펼쳐진다. 이 공연은 SBS에서 6일 오후 6시20분부터 생방송할 계획이다. 참관단은 7일 남북통일농구를 즐긴 뒤 평양, 묘향산, 개성 등을 둘러보고 9일육로를 통해 귀환한다. 연면적 8천261평, 1만2천309석 규모로 평양시내 중심인 유경호텔옆 보통강변에위치한 정주영체육관은 2000년 7월 착공돼 지난 5월 완공됐지만 국내외 사정으로 개관식이 연기됐었다. (서울=연합뉴스) 이정진기자 transi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