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대우차의 준중형차인 라세티가 GM 본사 차원에서 GM의 공식 플랫폼으로 선정됐다. 이에 따라 라세티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형제차'들이 속속 탄생할 전망이다. GM대우차 고위 관계자는 5일 "GM은 최근 라세티를 GM의 공식 플랫폼으로 지정했다"며 "이는 향후 GM 네트워크의 각 메이커가 동급의 신차를 개발할 때 라세티 플랫폼을 활용, 이를 기반으로 제품 개발에 들어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라고밝혔다. 이 관계자는 "GM은 라세티에 대해 매우 만족스러워하고 있다"며 "GM의 공식 플랫폼 선정 방침은 라세티의 잠재가능성을 인정한 데 따른 것으로 라세티가 `월드카'로 성장해나가는 첫출발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라세티 동급 모델 가운데 GM의 공식 플랫폼으로 지정돼 있는 차종은 라세티를 포함, 3종 가량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라세티가 공식 플랫폼으로 정해짐에 따라 단순히 브랜드와 모델명만 바꿔 해외로 수출하는 차원을 넘어 라세티와 플랫폼을 공유한 GM네트워크의 `형제차'들이 하나둘 개발될지 주목된다. 라세티는 이미 중국에서는 GM과 SAIC(Shanghai Automotive Industry Corporation)가 50대 50으로 투자한 현지법인인 `GM-상하이'를 통해 뷰익 `엑셀르'로 현지 생산.판매에 들어갔고 올 연말부터는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시장(미국 스즈키 `포렌자', 캐나다 시보레 `옵트라')에 판매되기 시작하는 등 각국 진출을 준비중이다. 또한 GM대우와 세계 각국의 GM 네트워크간 제품 및 기술공유도 본격적으로 활발해질 것으로 보여진다. GM대우차는 2005년 출시를 목표로 GM계열사인 호주 홀덴사 `스테이츠맨'과 미국의 새턴 `뷰' 모델을 베이스로 럭셔리 대형 세단과 SUV(스포츠유틸리티 차량)를 각각 개발중이며 독일 오펠사의 스포츠카인 `스피드스터'를 GM대우 브랜드로 국내에직수입하기 위해 시장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GM대우차 관계자는 "GM은 지난해 10월 대우차 인수 이후 줄곧 'GM대우가 GM가족의 일원으로 GM네트워크와 모든 기술을 공유, 시너지 효과를 누릴 것'이라는 점을 강조해왔다"며 "GM이 라세티를 공식 플랫폼으로 인정한 것은 GM대우가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는 본격적인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기자 hanksong@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