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가 한화유통의 할인점(한화마트)과 슈퍼마켓(한화스토아)을 인수한다. 한화유통은 최근 롯데그룹 삼성테스코 월마트 등 4개 업체의 '한화마트ㆍ스토아 인수안'을 검토한 결과 1천6백억원을 제시한 롯데를 잠정적으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라이벌 삼성테스코는 1천억원대 초반을 써낸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그룹은 다음주중 우선협상대상자와 양해각서(MOU)를 교환하고 이행보증금을 받을 예정이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자금력 영업력 고용승계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했다"며 "구체적인 협의를 거쳐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롯데가 한화마트ㆍ스토아를 인수하면 그룹 주력인 롯데쇼핑은 슈퍼슈퍼마켓(SSM) 시장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다. SSM은 매장 면적이 5백평 안팎인 할인점과 슈퍼마켓의 중간 업태로 '포스트 할인점 시대'의 대표 유통채널로 꼽힌다. 한화유통이 매각할 점포는 한화마트 9개점, 한화스토아 17개점 등 26개. 매장 면적이 2백∼8백평 규모로 SSM으로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롯데는 한화마트ㆍ스토아를 인수하면 대부분 점포를 자사 SSM인 롯데레몬으로 바꿀 예정이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