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 채널에서 이민 상품을 더 이상 판매할 수 없게 될 전망이다. 방송위원회(위원장 노성대)는 이민을 통해 병역의무를 피할 수 있다는 등의 표현으로 이민 열풍을 부추긴 현대홈쇼핑방송으로부터 의견 진술을 들은 뒤 앞으로 이민상품 판매프로그램은 방송하지 못하도록 할 방침이라고 29일 밝혔다. 위원회는 "현대홈쇼핑이 유학 대신 이민상품을 선택하게 될 경우 병역의무가 없어진다는 것을 강조하는 방법으로 이민을 부추긴 점과 이민을 가기만 하면 자녀교육이 해결되고 낙원 같은 환경에서 살 수 있다는 식의 과대ㆍ과장 표현을 한 점에 대해 공적 책임과 방송윤리 위반책임을 물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현대홈쇼핑은 8월28일과 지난 4일 '캐나다 마니토바주 이민' 프로그램을 방송, 각각 1백75억원과 5백30억원 어치를 판매(주문 매출 기준)했다. 유창재 기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