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대우차가 2억달러 규모를 투자, 디젤(경유)엔진 공장을 설립하는 한편 디젤엔진 개발을 위해 GM 계열의 엔진 합작법인인FGP사와 제휴할 방침이다. GM대우차는 특히 디젤엔진 공장설립 비용을 포함, 향후 2∼3년간 R&D(연구개발)와 시설 등에 총 10억달러 이상을 새로 투입키로 했다. GM대우차 닉 라일리 사장은 13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 참석, 이같은 대규모투자 계획을 밝혔다. 라일리 사장은 "하반기중 시설기반 확충, 신차개발을 위한 R&D 및 엔지니어링,수출확대 등에 대한 투자계획을 확정, 연말부터 2∼3년간 10억달러 이상의 투자에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이 가운데 2억달러 가량은 디젤엔진 공장 및 시설마련에 투입될 것"이라며 "2억달러는 순수하게 공장 및 시설을 새로 세우는데 들어가는 비용이며 디젤엔진 개발을 위한 R&D 및 엔지니어링 비용을 포함하면 디젤엔진 및 승용차 개발에들어가는 전체 투자규모는 훨씬 더 커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가장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되는 2.0ℓ급 디젤 엔진을 주력으로 해 한국에서 현지화를 거쳐 직접 2.0ℓ급 엔진을 생산할 계획이며 1.5ℓ급 등 2.0ℓ이하의 디젤 엔진에 대해서는 일단 직수입하되 향후 내수 및 수출 규모를 감안, 한국내 생산여부를 검토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GM대우차는 디젤 엔진 개발을 위해 GM과 피아트가 50대50으로 투자, 설립한 엔진 합작법인인 FGP(Fiat & GM Powertrain)를 제휴선으로 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중이다. 라일리 사장은 "신규 디젤엔진 공장은 차량 생산과의 연계성을 위해 부평, 군산,창원 공장 등 기존 공장 중 1곳에 세우게 될 가능성이 크다"면서도 "그러나 부지와관련해서는 아직 최종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GM대우차의 이같은 방침은 정부가 2005년 유로-3와 유로-4기준의 병행 허용에이어 2006년부터는 유로-4기준의 디젤 승용차를 도입하도록 한데 따른 것이다. GM대우차는 2005년 하반기나 2006년 초 디젤 엔진 장착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모든 차종에 유로-4기준의 디젤 엔진을 얹어 시장에 동시에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총 투자액인 10억달러 가운데 디젤엔진 부문을 제외한 나머지는 GM대우차가 2005년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는 대형차와 SUV(스포츠유틸리티 차량) 등의 개발에 사용될 전망이다. 라일리 사장은 "디젤 엔진 및 차량 개발과 대형차, SUV 등 신차개발이 완료, 풀라인업이 구축되면 GM대우차의 글로벌 경쟁력은 한층 더 강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프랑크푸르트=연합뉴스) 송수경기자 hanksong@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