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60회 `프랑크푸르트모터쇼'가 9일부터 21일(현지시간)까지 13일간 프랑크푸르트 무역전시장(Trade Fair Grounds)에서 열린다. 파리, 도쿄, 디트로이트 모터쇼와 함께 세계 4대모터쇼로 꼽히는 프랑크푸르트모터쇼의 올해 주제는 `차의 매혹'(The Fascination of the Car). 이번 모터쇼에는 약 125 종의 신차와 컨셉트카를 포함, 총 2천여종의 차가 전시돼 첨단 기술과 미래차의 모습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게 될 전망이다. 특히 유럽 시장의 특성에 맞게 소형의 해치백 모델과 디젤 차량, 스포츠카 등이주류를 이루며 모터쇼의 꽃인 컨셉트카도 다수 선보인다. 현대차와 기아차, GM대우차도 컨셉트카와 양산 차종을 출품, 유럽시장 공략에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해외 글로벌 업체, 첨단 차량 `봇물' = BMW는 4륜구동 SAV(Sports Activity Vehicle)인 BMW X3와 함께 뉴 5시리즈, 6시리즈, SUV(스포츠 유틸리티 차량)의 페이스리프트 모델 등을 첫 공개한다. 50여년전에 나왔던 SLR을 원형으로 한 메르세데스-벤츠의 스포츠카인 SLR 맥라렌과 5기통 바이터보 디젤엔진을 장착한 쿠페 컨셉트카인 `비전 CLS'도 눈길을 끌것으로 보인다. 도요타는 이달초 한국에 첫선을 보인 렉서스 New LS430과 뉴 프리우스, SUV인 New RAV4 등을 선보이며 환경친화적인 오픈 스포츠 컨셉트카인 CS&S (Compact Sports& Specialty)가 눈길을 모은다. 폴크스바겐은 이번 모터쇼를 통해 골프 5세대 모델을 전격 공개하며 이와 함께2인승 로드스터 컨셉트카인 `컨셉 R'도 출품한다. 포드는 4인승 럭셔리 스포츠카인 `Visos'를 비롯, 유럽의 가이아 모델이 디자인한 2인승 로드스터 모델인 스트리트카(StreetKa)와 포커스 C-Max, 스포트카(SportKa)등 유럽 시장을 겨냥, 작지만 성능이 뛰어난 소형차 및 디젤차를 위주로 전시할 계획이다. 다임러 크라이슬러는 지난 4월 뉴욕 오토쇼에서 첫 소개된 300C 세단 컨셉트의패밀리 모델인 300C 스포츠 왜건 컨셉트카를, 사브는 해치백 모델인 `9-3 해치' 컨셉트카를 처음으로 공개한다. 초호화 스포츠카 브랜드인 마세라티는 4도어 세단인 마세라티 콰트로포르테를출시, 럭셔리 세단 시장에 진입한다. 푸조는 영구적인 매연저감장치인 FAP를 장착한 2인승 레저용 컨셉트카 오가(Hoggar)와 세계 최초의 4인승 하드탑 컨버터블인 뉴 푸조 307CC를 비롯, 총 22종의 차량을 출품한다. 특히 푸조는 두가지의 신개발 HDi-디젤엔진, 가솔린 엔진, 하이브리드 엔진 등최첨단 기술 소개에 역점을 두기로 했다. 볼보는 세단 P11과 볼보 세단 중 가장 작은 모델인 S40(1948cc)의 후속모델인뉴S40 등을 공개, 젊은 이미지로의 변신을 꾀한다. 아우디는 A3 1.6 FSI 어트랙션, A3 3.2 콰트로, A8 3.0 콰트로 등 총 7종의 신차를 선보일 계획으로 아직 공개되지 않은 1개 차종에 대해서는 철저히 비밀에 붙이고 있다. 이밖에 포르쉐의 911 탄생 40주년 기념 모델과 재규어의 왜건형 모델 X타입 등도 이번 모터쇼에서 첫 등장한다. ◆국산차 업계, 유럽 공략 `박차' = 현대.기아차는 이번 모터쇼를 계기로 유럽 지역내 브랜드 이미지 제고와 판매 증대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현대차는 스포츠쿠페 투스카니를 바탕으로 만든 컨버터블(카브리올레) 컨셉트카인 `CCS'와 디젤 엔진을 탑재한 클릭(수출명 겟츠), WRC(Word Rally Championship)액센트, 인도법인에서 생산한 아토스를 비롯, 총 16대를 전시한다. 특히 `현대CCS'는 운전자가 버튼을 누르면 천장과 뒤 창문이 트렁크 안으로 들어가면서 오픈카로 바뀌는 `하드톱' 오픈카로, 하드톱 오픈카가 국내에서 제작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와 함께 현대차는 모터쇼 개최에 앞서 오는 8일(한국시간) 프랑크푸르트 유럽기술개발연구센터 개관식 행사도 갖는다. 기아차도 역시 유럽시장의 젊은 층을 공략하기 위해 개발한 2천cc급 쿠페스타일의 스포츠카 컨버터블인 컨셉트카 `KCVⅢ'를 처음으로 공개하는 동시에 내년 초 출시를 앞두고 있는 1천cc급 유럽형 경차 `SA'(프로젝트명)를 깜짝 공개한다. 이밖에 조만간 유럽에 진출하는 오피러스를 비롯, 리오, 슈마, 쏘렌토, 카렌스,카니발 등 유럽에서 판매되는 차종들이 대거 전시된다. 전시면적(447평)과 출품대수(17평)도 예년보다 크게 늘어났다. GM대우차는 227.5평의 전시장에서 현재 서유럽 시장에서 판매중인 마티즈와 칼로스, 라세티(수출명 누비라), 매그너스, 레조(수출명 타쿠마) 등 총 10대를 출품한다. 특히 커먼레일 디젤 엔진이 장착된 다목적 미니밴형 컨셉트카인 `유니버스'와내년 상반기 유럽에 진출할 라세티 해치백 모델이 주목을 끈다.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기자 hanksong@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