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원장 조영화)은 국내 최대 규모의 슈퍼컴퓨터를 도입, 자연과학 및 최첨단 응용과학, 차세대 국가 연구개발사업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 KISTI가 1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국내에 들여온 이 슈퍼컴퓨터는 10t 트레일러 10여대 규모에 무게만도 50여t에 이르는 양으로, IBM 슈퍼컴퓨터 (p690) 17대와스토리지 시스템 60여대(80테라바이트)가 포함돼 있다. KISTI 슈퍼컴퓨터센터는 지난 2002년 1차분 도입에 이어 이번 2차분 슈퍼컴퓨터도입으로 총 4.3 테라플롭스(초당 4조3천억회)의 세계 수준급 연산능력을 갖추게 됐다. 4.3 테라플롭스는 사람이 계산기로 동일한 연산을 수행할 경우 무려 350만년이걸릴 분량을 단 1초만에 처리할 수 있는 것이다. KISTI는 이 슈퍼컴퓨터를 생명공학, 물리학, 화학, 유체역학, 기계공학 등 자연과학 및 첨단 응용과학 연구에 이용하고 정보통신부 과제로 추진중인 국가 그리드프로젝트 등 차세대 국가 연구개발 사업에도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조영화 원장은 "이 슈퍼컴퓨터 도입은 그동안 선진국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국내 슈퍼컴퓨터 인프라를 한단계 더 끌어 올리고 KISTI가 시설 규모나 기술 수준면에서 슈퍼컴퓨팅 및 응용기술 연구의 대표적인 연구소로서 세계 각국의 슈퍼컴퓨터센터와 연계, 최첨단 과학기술 연구개발을 할수 있게 하는 중요한 토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슈퍼컴퓨터는 보통 컴퓨터 보다 연산속도가 수천배, 수만배 이상 빨라 주어진시간안에 많은 양의 수치계산을 하거나 많은 정보를 짧은 시간안에 처리해야 할 때큰 위력을 발휘, 최근 국내에도 도입 규모나 적용 기술이 한층 다양해지고 있다. (대전=연합뉴스) 정찬욱 기자 jchu200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