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조흥은행 노조의 총파업 사태가 4일째계속되면서 전산망 마비 등 최악의 상황에 대한 우려감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파업 타결을 위한 노.사.정 협상이 이날 오후께 재개될 전망이어서 이번주말이 `극적 타결'이냐 `사태 악화'냐의 방향을 결정짓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21일 조흥은행에 따르면 서울 강남 중앙전산센터에서는 어제 밤 노조측이 긴급지원한 인력을 포함, 총 83명의 근무 인력이 전산망 정상 가동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은행측은 평소인력 340여명의 25%에 불과한 인력이 24시간 맞교대로 근무하고있는 탓에 전산실 운영 인력의 피로가 극에 달한 상태이지만, 주말인 21~22일이 은행 휴무일이어서 직원들이 그나마 휴식을 취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은행 관계자는 "다음주부터는 전산센터의 정상 가동을 자신하기 힘든 상태"라며"은행이나 노조나 모두 파국을 원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협상 재개에 대한 기대감을내비쳤다. 그러나 노조측은 전날밤 전산인력을 일부 긴급 지원했으면서도 겉으로는 여전히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노조측은 이날 오전 서울 광교 본점 주차장에서 지도부 주관으로 전국 지점 분회별 투쟁위원장 회의를 갖고 `매각 철회' 입장을 재확인했다. 노조측은 "`매각 철회' 입장이 관철되지 않을 경우 다가오는 월요일에 전산센터지원인력을 철수시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노조측은 이 자리에서 공권력 투입시 대응방향에 대해서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원들 사이에서는 3차 `노.사.정 회의'가 이날 오후 재개될 가능성이 있다는소식이 전해지면서 막판 대타협 가능성에 대한 얘기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임주영 이율 기자 zoo@yna.co.kr yulsi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