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경기불황으로 인해 사상유례없는 매출감소를기록하고 있는 해외 명품 브랜드들이 할인행사를 통해 돌파구를 찾고 있다. 현대백화점 부산점과 롯데백화점 부산본점에 입점한 해외 명품 브랜드들은 지난6일부터 여름 바겐세일에 들어갔는데 이는 지난해보다 보름정도 앞당겨진 것이다. 현대 부산점의 경우 13개 명품 브랜드가 먼저 할인판매에 나서고 있고 전체 26개 입점 브랜드 가운데 `루이뷔통'과 `까르띠에' 등 2개를 제외한 나머지도 추가로할인행사에 참가할 예정이다. 롯데 부산본점의 경우 지난해는 입점 브랜드 중 30%만이 바겐세일에 참여했으나올해는 50%가 참가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백화점의 사은행사를 함께 열어 상품권 등 사은품을 제공하는 `이중 할인'의 혜택을 내걸고 고객을 유치하고 있다. 이 덕분에 현대백화점 부산점의 10일까지 명품 브랜드 매출은 6억5천200만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의 4억8천800만원에 비해 33.5%의 높은 신장률을 기록했다. `구찌'의 경우 지난해 8천200만원에서 1억2천900만원,`베르사체'는 1천400만원에서 2천2700만원,`발리'는 1천800만원에서 3천500만원,`까스델바작'은 1천400만원에서 3천100만원으로 최고 100%가 넘는 매출신장을 기록했다. 롯데백화점 부산본점도 10일까지 매출액이 5억3천만원으로 작년보다 35.5% 늘었다. `아쿠아스큐텀'은 102.8%,`조르지오 아르마니'는 150.2%,`엠페리오 아르마니'는278.8%의 높은 신장률을 기록했다고 백화점측은 밝혔다. 이처럼 해외 명품 브랜드들이 예년보다 앞당겨 바겐세일을 실시하고 참여 브랜드수도 늘어난 것은 경기불황으로 인해 매출이 부진해 재고부담이 늘어난 것이 직접적인 원인이다. 부산지역 백화점 입점 명품 브랜드들은 외환위기 때도 20~30%대의 신장률을 기록했으나 올해는 현대 부산점의 경우 사상처음으로 4%감소를 기록하는 등 극심한 매출부진을 보이고 있다. 백화점 관계자들은 "불황에 따른 재고부담이 명품 브랜드들로 하여금 할인행사를 앞당기고 참여율도 높이고 있다"며 "할인행사이후 그동안 구입을 미뤄왔던 대기수요자들이 몰리면서 매출이 크게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했다. (부산=연합뉴스) 이영희기자 lyh9502@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