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시장의 교체 수요를 잡아라.' 내수 판매가 부진을 면치 못하자 자동차 업체들이 택시용 차량에 대해 가격인하는 물론 무이자 할부 판매까지 동원하고 있다. 일반 승용차시장과 달리 택시시장은 교체 수요가 꾸준히 발생하기 때문이다. 대우자동차판매는 지난 2월 매그너스 택시 일반형 가격을 9백79만원에서 9백만원으로 내린 데 이어 이달부터는 고급형 가격을 1천91만원에서 1천28만원으로,모범형은 1천2백42만원에서 1천1백85만원으로 각각 63만원과 57만원 인하했다. 기아차는 기존 고객의 재구매를 유도하기 위해 98년 이전 개인택시를 산 고객을 찾아 차량을 점검해주고 기타 소모성 부품 등을 무료로 바꿔주고 있다. 법인택시는 점유율이 낮은 지역에서 무료 정비서비스 및 부품 지원을 실시키로 했다. 다음달에는 대형 세단인 오피러스를 택시용으로 팔기로 했다. 르노삼성자동차는 이달에 SM5를 개인택시 또는 법인택시로 구매할 경우 최고 2년간 무이자 할부 혜택을 제공키로 했다. 업계 관계자는 "택시 기사들의 차량 평가가 중형 승용차시장에서 소비자들의 구매 선택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데다 택시시장은 꾸준한 교체 수요가 있어 판매 경쟁이 치열하다"고 말했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