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고혈압 치료제인 파이자의 '노바스크'(주성분 암로디핀)를 대체할 수 있는 국산 신약개발 경쟁이 뜨겁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대표 민경윤)이 '암로디핀'의 염을 개량 변경한 '암로디핀 캠실레이트' 신규 염에 대해 지난 4월 말 임상실험에 들어간 데 이어 CJ(대표 김주형)도 '암로디핀 아디페이트' 신규 염을 개발,이달 말 임상실험에 들어간다. CJ는 지난 3년간 30억원의 연구비를 투입,노바스크의 주성분인 암로디핀 베실레이트와 약효는 같지만 화학구조가 다른 염 제제인 암로디핀 아디페이트(상품명 암로스타)를 개발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CJ는 암로디핀 신규 염 60여개 이상을 독자적으로 합성했으며 이중 물리화학적 성질이 우수한 5개 염 물질에 대해 특허를 출원했다. 이 회사는 "암로디핀 아디페이트는 독성이 낮아 고혈압을 장기 치료할 경우에도 높은 안전성이 보장된다"며 "내년 중 신약승인를 거쳐 개량신약으로 내놓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미약품은 암로디핀 캠실레이트에 대해 3상 임상실험을 거친 후 2004년께 상품화한다는 목표다. 제품이 시판될 경우 발매 3년 후 국내 시장의 25% 정도(3백20억원 규모)를 점유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하고 있다. 김문권 기자 m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