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에도 프리미엄급 기능성 제품들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우유 시장이 침체를 거듭하면서 업체들이 뇌기능 강화,뼈의 성장발육등을 강조하는 고가의 기능성 제품으로 돌파구를 찾고 있다. 지난해 전체 우유 시장은 전년대비 4%이상 감소했지만 기능성 우유는 5% 가량 성장하는등 선전했다. 서울우유는 지난 4월 항산화및 노화억제,면역강화,항암등의 효과가 있는 셀레늄을 함유한 '셀크'를 내놨다. 셀레늄은 체내에서 염증반응을 일으키는 프로스타그라딘의 생성을 억제,관절염 완화와 항암,중이염및 아토피성 피부염등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셀크에는 셀레늄이 천연적으로 함유돼 있을 뿐만 아니라 비타민A와 비타민E가 일반유유에 비해 각각4배와 20배 이상 들어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서울우유는 2백㎖ 기준으로 하루 20만개를 판매한다는 목표 아래 적극적인 판촉 활동을 벌이고 있다. 또 저지방,저칼로리의 다이어트 우유인 '미즈(美'S)'도 서울우유가 최근 선보인 기능성 제품이다. 매일유업은 2백50억원을 투입한 무균화 공정인 ESL시스템에서 생산되는 '매일우유 ESL'을 기능성 제품의 대표주자로 내세우고 있다. ESL시스템은 원유 살균과 유통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2차오염을 근본적으로 차단,우유 전 제조과정에서 무균화를 이뤄내는 공법이다. 매일유업은 이를 통해 우유 유통기한을 기존 5일에서 14일까지 연장시켰다. 또 칼슘함유량이 일반 우유보다 2배 이상 많은 '뼈로 가는 칼슘우유'도 주력제품 중 하나. 하루 한팩(3백40㎖)으로 1일 칼슘권장량(7백㎖)을 충분히 섭취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남양유업의 '아인슈타인'은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천연DHA우유다. DHA는 인체의 각종 생리적 기능에 필수적이나 사람이나 동물은 DHA를 거의 합성하지 못하기 때문에 일반우유에는 함유돼 있지 않다. 천연DHA의 핵심기술인 특수 배합사료 기술은 미국으로 수출되고 있다. 또 어린이 전용우유인 '아인슈타인 베이비'는 철분이 기존 우유에 비해 10배나 강화된 것이 장점이다. 골격과 치아의 구성에 큰 역할을 하는 칼슘을 12.8% 이상 강화시켰으며 제텐 비타민 등 영양소를 고루 함유하고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파스퇴르유업은 강원 평창 지역의 해발 7백m 청정 농장에서 생산한 최고급 원유로 만든'해피 700 평창 프리미엄 골드 우유'를 하루 5천개(1.8ℓ) 한정 판매하고 있다. 또 지난 8일부터는 비만 당뇨로 고생하는 중장년 소비자들도 마실 수 있는 저지방 우유 '시처럼 맑은 저지방 우유'를 선보였다. 이와 함께 해태유업의 '뼈가 좋아하는 고칼슘우유',롯데햄우유의 '검은콩이 들어있는 우유' 등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기능성 우유 제품들이다. 윤성민 기자 sm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