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운송하역노조 화물연대와 경북 포항지역 9개운송업체간 마라톤 협상이 구체적인 합의안을 도출하지 못한 채 난항을 겪고 있다. 양측은 지난 7일 오후 3시부터 `물류대란' 해결을 위한 협상을 벌였으나 8일 오전 0시 40분께 화물연대측이 운송업체측의 운송료 인상안 준비에 불만을 표시하며협상중단을 선언, 정회에 들어갔다. 화물연대는 "4개 운송업체가 운송료 인상안을 마련해 왔지만 포스코 관련 5개업체는 자체 인상안을 준비하지 않아 논의를 계속할 수 없다"면서 "오전 6시까지 별도의 인상안을 제시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운송업체측은 "화물연대가 주장하는 운송료 30% 인상안에 대한 자체안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이틀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포스코의 물류를 담당하는 5개 운송업체는 화물연대와의 협상에 앞서 가진 포스코와의 논의에서 매년 6월과 12월 화물운송계약을 체결할 때 화물연대의 인상안을감안하겠다는 답변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윤창호 전국운송하역노조 조직국장은 "지난 3일부터 협상을 벌여온 상황에서 운송업체들이 다시 시한연장을 요구하는 것은 납득하기 힘들다"며 "운송업체가자체안을 제시하지 않으면 또 한번 중대한 결심을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화물연대는 "운송업체측이 별도의 인상안을 마련해 교섭을 요청하면 언제라도테이블에 앉겠다"고 밝혔지만 양측이 협상재개 시간을 정하지 않은 채 헤어져 협상진행이 진통을 겪을 전망이다. (포항=연합뉴스) 홍창진기자 realis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