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무역전시장(SETEC)은 지난 99년 국내 중소기업의 해외시장 개척 등을 지원하기 위해 개장했다. 지난해에는 총 47회의 전시회에 연인원 1백85만명,5천6백19개사가 참가해 국제적 명성의 전시·컨벤션 업체로서 위상을 높였다. 특히 해외 전시 참가업체가 전체 참가업체의 19%인 1천62개에 달했다. 서울무역전시장은 지난해 전시회를 통한 수출상담액이 12억달러에 이르고 전시회 개최에 따른 내수계약 규모도 3천억원에 달한 것으로 추정했다. 전시장은 옥내전시장 3개실과 옥외전시장 2개실로 구성돼 있다. 옥내전시장 1실은 3천1백30㎡,2실과 3실은 각각 1천6백84㎡와 3천1백34㎡ 규모다. 또 바이어상담실과 비즈니스센터,1백50석 규모의 세미나시설 등을 구비해 각종 비즈니스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서울무역전시장 오영교 대표(KOTRA 사장)는 "수출형 전시회 위주로 행사를 유치하는 등 무역전문 전시장으로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도 서울무역전시장은 서울국제 생활용품박람회(5월29일∼6월1일),서울국제 벤처박람회(9월24∼27일) 등 국내 중소기업들의 수출 증진에 기여할 전시행사 유치에 힘을 쏟고 있다. 이외에도 국내에서 개최되는 다수의 수출상담회를 유치하고 새로운 개념의 전시이벤트를 기획할 계획이다. 서울무역전시장은 수도권의 부족한 전시공간을 보충하기 위해 오는 2005년 말께 한국국제전시장이 완공되는 시점까지 한시적으로 운영된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