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는 디자인산업입니다.디자인 없이 가구를 말할 수 없습니다.그래서 디자인 개발에 사활을 걸어야 합니다." 김지환 대한가구공업협동조합연합회장(다우리가구 대표)은 가구산업 성장의 첫째 조건으로 디자인을 강조한다. 나무를 자르고 세워 놓는다고 해서 다 가구가 아니라는 설명이다. 김 회장은 "가구에 디자인을 접목해 아름다움까지 연출해야 가구로서의 의미를 갖는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김 회장은 가구연합회 차원에서 가구산업 육성을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나가기로 했다. 가구연합회는 올해 경기도로부터 6억원의 가구산업 지원자금을 따냈다. 가구연합회는 이 자금을 디자인 개발,가구전시회,가구디자인 공모전 등에 사용하기로 했다. 김 회장은 "특히 경기도를 가구산업의 중심지로 키우기 위해 올해 포천 일대를 가구거리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가구연합회가 가구산업의 중심지로 키우려고 하는 경기지역은 전국 5인 이상 가구업체의 66.8%에 이르는 2천7백90개가 모여있기 때문이다. 종업원 수로는 59.6%,생산액은 67.6%에 이를 정도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한다. 김 회장은 "하지만 가구업체의 99%가 중소기업이어서 디자인 개발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며 "정부의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지원 방안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가구연합회는 디자인 등 가구산업 발전을 위해 경기도와 함께 오는 6월 중 이탈리아 롬바르디아 주정부와 현지 가구업계 등을 초청해 업무협약을 맺기로 했다. "가구산업의 본고장 이탈리아의 선진기술과 디자인을 배울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김 회장은 설명했다. 가구연합회는 국내 가구산업 활성화를 위해 격년제로 개최해 오던 서울국제가구전시회(KOFURN)를 올해부터 매년 열기로 했다. 김 회장은 "이번 전시회가 내수경기 위축을 타개하는 돌파구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가구연합회는 이번 전시회 출품업체에 대해 20∼30%까지 참가비를 지원해 주기로 했다. 특히 경기도 소재 업체에는 경기도가 업체당 2백만원과 부스 장치비를 별도로 지원한다. 김 회장은 "서울국제가구전시회를 세계적인 가구전시회로 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