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우주(KAI)가 미국 보잉사와 부품 독점공급 계약을 맺는 등 양사가 본격적으로 손을 잡았다. 한국항공우주는 18일 "최근 길형보 사장이 미 보잉사를 방문, 중장기적으로 상호협력 관계를 맺고 이에 따른 구체적 실행계획을 수립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며 "이를 계기로 항공우주 분야의 기술 자립화를 위한 전기를 마련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국항공우주는 상호협력을 위한 첫 단계로 보잉사가 현재 생산하고 있는 아파치 공격용 헬기(AH-64)의 핵심부품(동체)을 2004년부터 2010년까지 독점생산, 공급하기로 계약을 체결했다. 또 보잉사 주력 판매기종의 대형 기체구조물에 대해서도 생산공급 계약을 추진키로 했으며 한국항공우주는 이에 따라 국내 항공관련 협력업체들을 생산과정에 다양하게 참여시킬 계획이다. 회사측은 이번 양해각서 및 부품 공급 계약 체결로 첨단기술의 국내이전과 고용창출에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계약은 F-X 절충교역사업을 통해 첨단 항공기술의 국내이전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정부와 국내업체간의 상호 협조와 부단한 노력끝에 이뤄진 것으로 그만큼 국내 기술이 대외적 신뢰를 얻었다는 반증 "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항공방위산업 분야의 자립화 제고에 힘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기자 hanksong@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