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아산은 "북측이 4일부터 14일 사이에 금강산육로 관광 사전답사와 시범관광 일정을 잡도록 우리측에 위임해왔다"면서 "3일중 회의를 거쳐 최종 일정을 결정할 계획"이라고 2일 밝혔다. 현대 관계자는 "(북한 지원 문제 때문에) 다소 유동적이지만 처음 북측에 제안한 일정대로 행사를 치를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아산은 북측에 사전답사를 4일, 시범관광을 12일에 갖자고 제안한 상태였다. 1박2일로 예정된 사전답사 인원은 정부, 현대아산, 관광업체 관계자 등 모두 100여명이며, 이들은 강원도 고성군 통일전망대 주차장에 설치된 임시 출입국관리시설(CIQ)에 모여 버스 4대로 비무장지대(DMZ)를 통과하게 된다. 남측 CIQ에서 남방한계선-군사분계선-북방한계선-삼일포 주차장-온정리 태창샘물공장 부지-북측 CIQ에 이르는 거리는 총 29.7km로, 북측 CIQ를 통과하면 본격적인금강산 관광이 시작된다. 금강산 관광은 작년 여름 수해가 발생한 만물상 코스를 제외하고 구룡연, 삼일포, 동석동을 둘러보는 것으로 돼 있다. 한편 사전답사 후 실시될 시범관광에는 현대아산이 초청한 정부, 학계, 재계 관계자 등 400여명이 참석한다. 현대아산은 사전 답사 때 실제로 관광객들이 관광을 하듯 금강산 관광 코스를둘러보며 육로 관광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들을 점검할 계획이다. 현대아산은 사전답사 코스를 시범관광 때부터 금강산 육로 관광 코스로 활용할계획이지만, 향후 금강산 관광특구의 활성화 정도에 따라 관광객들이 자율 관광을하도록 하는 방안도 검토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이광철기자 gcmoon@yna.co.kr